천사의 질문
실제로 꾸었던 이상한 꿈 이야기.
이상한 꿈을 꿨다
흰색과 금색의 날개를 가진 천사가 열두 명의 젊은이들에게 찾아가 만일 세상의 무엇인가 하나를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꿀 것인지 물었다
천사는 그 대답을 듣고 인류를 멸망시킬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9일
구체적인 대답이 기억나는 건 두 인간뿐이다...
첫 번째 인간은 달 보기를 좋아하는 인간이었는데, 질문에 앞서 천사는 달나라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생명체들의 문명과 도시를 보여주었다
첫 번째 인간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9일
이어서 몇 차례의 인간들이 갖가지 이유로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 다음의, 처음으로 무언가를 바꾸겠다고 말한 순서가 기억나지 않는 인간이 구체적인 답을 기억하는 다른 인간이다
그 인간은 '사람이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하지 않는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답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9일
그리고 잠시 후 잠깐 고민하더니 '그러나 아무도 실수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지는 못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 다음부터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마지막 인간의 답에 대한 천사의 반응만은 기억난다
어떤 답이 나오든 천사는 '인류를 멸망시키겠다'라는 최초의 태도를 바꾸지 않았는데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9일
마지막으로 질문을 들은 인간의 답에만은 움찔 하고는 '어쩌면 이런 인간이 있는 세상은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라고 독백했던 것이다
그러나 신이 마지막으로 정녕 인류를 멸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천사는 그렇다고 말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9일
천사는 본래 인간이었는데 세상에 절망해 신에게 모두가 무(無)라는 안식을 취하게 해달라고 소망했고 신은 그것을 들어주기 전 재고의 시간을 갖게 해준 것이었다
(신은 별로 인간을 멸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였다)
끝
말했지만 이건 꿈을 그대로 옮긴 거고 의미는 나도 모름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9일
마지막 인간은 어떤 답을 했을까?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9일
헐
계속 생각하다가 마지막 인간의 답을 기억해냄
'당신도 행복한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였다
아!! 이러니까 천사가 놀랐던 거고 하지만 결심을 바꾸지 않았던 거야 왜냐하면 '정답'은 아니니까!
편-안해짐.
마지막 인간은 천사의 정체를 내심 눈치챘던 걸까...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