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룩스에 관한 말·말·말
호크룩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외 호크룩스 관련 잡다구리.
목차
자기희생 이론과 실패작 일기장
[해리 포터] 호크룩스는 창조자가 어둠의 마법으로 물리적 (신체적) 부위를 제거함으로써 만들어진다.
아주 설득력 있는 이론. 난 오늘부터 이것을 지지하겠어...— 주유월 (@JuYuwol) 2021년 10월 10일
호크룩스를 만들 때 그릇에 깃드는 재료 중 하나가 시전자(볼드모트)의 신체의 일부가 필요하다는 해외글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유월님은 나머지 호크룩스들이 만들어질 때마다 희생당한 볼드모트의 신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슬리데린의 로켓에는 리들의 검은색 두 눈알이 들어있었다. 라는 구절이 있으니 눈은 제외하고요.
— 페잉 메시지
#QnA 아 이 이론말이죠! 저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호크룩스 하나 만들 때마다 신체 일부를 희생해야 했고 그래서 볼드모트의 신체부위가 점점 마법적으로 변했다...
대단히 설득력있기 때문에 한번 알면 잊기가 어렵죠—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각각 뚜껑과 본체에 붙은 두 개의 작은 유리 뒤에는 살아서 깜빡거리는 눈이 하나씩 들어 있었다. 동공이 뱀처럼 쭉 째진 새빨간 눈동자로 변하기 전에 톰 리들의 눈이 그랬듯 까맣고 잘생긴 눈이었다.
— J. K. 롤링,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0주년 개정판
리들의 눈알이요?! 그런 무서운 묘사가?! 했는데 진짜 있었네요? 아니 뭐야... 진짜 물리적으로 눈이 담겨있네...
제 생각도 오리지널 스레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기장 - 기억
로켓 - 눈
은 확실해 보이고(이론이 사실이라 가정하면), 피부/코가 각각 희생되었다고 보는 것도 합리적인 듯하죠.—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매번 강조되는 높고 차가운 목소리도, 2권에서 어린 리들이 나왔을 때는 그냥 신나서 웃을 때에만 "안 어울리게 높고 차가운 웃음소리"라고 언급된 걸 봐선 원래 평소 목소리톤이 그렇게까지 하이피치는 아니었던 것 같으니 이것도 희생되었다 생각할 수 있겠고요.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리들이 흥분했을 때 눈에 붉은 빛이 비치는 듯했다는 묘사나 목소리가 높고 차가운 목소리로 묘사된다거나 하는 건 이론과 일단 무관하게 미래와의 연결점을 암시하는 것 같죠. 이 만화 캐릭터 같은 녀석...)
그외엔... 얼굴이 뱀 같아진 것은 피부가 밀랍 같아진 것과 무관하니 골격, 혹은—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인간종으로서의 특성(?)도 희생시킨 게 아닐까요?
다만 그 이상의 아이디어는 없어요.
성기를 희생했다는 아이디어에는 반대합니다. 벨라모트 절.대.지.지.해. (농입니다)
아니걍... 톰도 남자인데 자기 꺼츠를 자를 것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의 비인간적 묘사는 꾸준히 나왔기 때문에 불의잔에서—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나신으로 가마솥에서 기어날 때 꺼츠가 없었다면 해리가 뭔가 코멘트를 하지 않았을까요?
14세 소년에게 그런 나레이션은 너무 가혹한 요구일까요?
하지만 그것이 가혹하다면 애초에 해리를 위해 볼드모트에게 꺼츠를 달아줘야 하지 않을지... 그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음... 희한한 일인데 이 이론을 자세하게 검토하면 검토할 수록 어째서인지 더이상 이 이론을 지지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점점 설득력이 없어져가는 것 같아요...
단지 일단 이론을 전제하고 리들의 일기장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설을 달아보고 싶습니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호크룩스는 신체일부의 공양에서 탄생한다는 이론과 무관하게, 저는 일기장 호크룩스가 이레귤러이자 실패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다른 호크룩스들은 일기장 호크룩스처럼 그렇게 자의식이 강해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쳐박혀서 마스터소울의 생을 유지하려는 본목적과 아무상관도 없는—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비밀의 방을 열어서 굳이 자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노출시키기라는 긁어 부스럼식 뻘짓을 하지도 않습니다.
일기장을 제외하고 가장 영향력이 강했던 로켓을 보세요. 일기장처럼 자기를 착용(사용)하고픈 비합리적 욕망을 불러일으키지만(이것이 아니면 7권의 바보같은 로켓 플롯은 설명이 불가능함)—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없어서인지 뚜껑이 열려서 존속이 경각에 달리기 직전까진 굳이 착용자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고 몸을 빼앗지도 못했죠. 아마 트리오를 내분시켜서/우울증에 걸리게 만들어서 죽이려고 했던 게 아닐까요. 저놈들이 자기 파괴하려는 거 같으니까.
반지 또한 착용자를 죽이려고—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했습니다. 빙의하는 게 아니라요.
걍... 호크룩스는... 움직이면 안 돼요.
상식적으로 호크룩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엄청나게 당연한 건데, 호크룩스는 단지 도구여야 하지 진짜로 자기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는 또다른 자기는 그냥 도플갱어라고요. 그런 걸 만드는 어둠의 마법사가—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또다른 자신을 달가워하겠습니까? 설계목적상, 호크룩스가 자의식이 강하면 좀 곤란할 것 같아요. 아주~ 신중하게 영혼을 쪼개서 적당히 생존의지와 자기보호능력 정도만 남도록 만들어야 호크룩스를 만들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덤블도어는 일기장 호크룩스가 리들의 첫 호크룩스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그게 너무 공격적이었으니 다른 호크룩스를 만들 생각이 있었을 거라고 주장하죠.
하지만 그건 좀 이상해요. 일단 하나 만든 시점에서 리들은 호크룩스를 여러개 만들 수 있는지도 몰랐잖아요.—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일단 호크룩스를 만들었는데 자기 좋을대로 움직이려고 하는 애물단지가 나와서 골치를 썩다가 하나 더, 기왕 여러 개 만들 거면 더 많이 만들어보자고 생각을 했다고 보는 게 더 말이 되는 수순이 아닐까요?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젊고 건강하고 잘생긴 톰 리들은 호크룩스에 신체를 희생시키기 싫었고, 그래서 '기억'을 바친다는 편법을 고안했습니다. 없어져봤자 고작해야 일기장. 머릿속에서 정말로 기억이 없어진대도 마법사는 기억을 뽑아내고 복제할 수 있으니 리스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근데 만들고 보니까 영혼과 기억이 합쳐져서 인간이나 다름없는 너무 생생하고 자의식 강한 존재가 만들어진 거죠. 담긴 마지막 기억이 비밀의 방 열고 울면서 닫았던 기억인 탓인지 알 수 없는 미련으로 계속 비밀의 방 열겠다고 우기고. 아니 그거 흑역사라니까.
아놔... 하나 더 만들어야 하나?—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그렇게 리들 군은 호크룩스의 자의식이 강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호크룩스 의식에 기억을 바쳐놓고 자기가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게 어리석은 행위인 이유를 배웠습니다.
톰의 모험은 계속된다! 투비컨티뉴!—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기억과 영혼이 별개이고 호크룩스에는 원래 기억이 안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해리가 볼드모트의 기억을 전혀 갖고 있지 않고 볼드모트의 자의식과 완전히 무관한 독립적 존재인 것도 설명이 됩니다.
또한 그렇게 보면 별로 큰 희생같아 보이지 않은 '기억'이 왜 눈 같은 중대한 신체부위와 동등한지도—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설명이 되지요. 오히려 가장 대담한 희생이고 정말 멍청한 짓이니까.
이 마지막 문장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설이 길어지다니... 생각해보면 일기장은 이레귤러다 이론은 애초에 다른 타래로 독립적으로 이야기했어야 했어요.—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9일
볼드모트는 왜 호크룩스를 부하들에게 나눠줬을까
볼드모트가 루시우스 말포이에게 호크룩스를 맡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벨라트릭스에게 맡긴 거야 뭐 광신도니까 목숨 걸고 지킬 거라는 생각을 했을 거라고 추측해 볼 수 있는데... 볼드모트는 루시우스를 믿었던 걸까요? 루시우스의 능력과 충성심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를? 무슨 근거로요...?
— 페잉 메시지
#QnA 볼드모트는 왜 루시우스 말포이에게 호크룩스를 맡겼는가?
시공간적으로 좀 재미있는 질문 같아요. 볼드모트는 어떤 근거로 루시우스 말포이를 신임했는가?라니... 돈 많고 사회적 지위 빵빵하고 아내와 별도로 적어도 루시우스는 꽤 일관적으로 충성스럽지 않았습니까?
—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애초에 루시우스 말포이가 먼저 '볼드모트의 오른팔이었는데 몰락하자마자 우스운 핑계를 대고 홀랑 빠져나옴' 포지션으로 등장하고 그다음에 볼드모트가 부활한 거잖아요? 책에서의 절대적 순서로 따지면. 그래서 시공간적으로 좀 재밌다고 얘기했습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볼드모트가 루시우스를 신임했다는 증거는 묘지에서의 부활 장면에서도 암시되죠. 한 죽먹자(이름 생각 안 남) 대상으로는 나 버리고 빠져나갔다고 시범삼아 크루시아투스 쐈는데 루시우스에겐 "그래 다음부터 잘해라" 덕담이나 해주잖아요.
—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그거랑 별개로, 저는 볼드모트가 소중한 자기 영혼이 담긴 불멸의 아이템을 부하들에게 맡긴 이유에 대한 이론을 하나 갖고 있습니다.
호크룩스의, 빙의하는 특성을 이용해 부하들을 조종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생각해보면 호크룩스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드모트가 제대로—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지 않아요.
실제 육체가 파괴되었을 때의 구체적인 복원 수단을 전혀 마련해놓지 않아서 고대마법 얻어맞고 떠돌이 영혼이 되었을 때 누가 찾아와주기만 손빨고 기다렸지 않습니까?
호크룩스 던전 하나 만들고 불멸이 완성되었다고 자만떨기엔 좀 준비가 부족해보이죠.—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덤블도어조차도 호크룩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의심하고 있었음에도 볼드모트가 호크룩스로 살아남았다고 제대로 확신을 못했던 걸 보면, 일단 일이 그렇게 된 시점에서 호크룩스의 작동방식을 확정짓고 해리에게 해설을 해줬던 거지 어쩌면 호크룩스에 대해 알려진 문헌만으로는 이게 진짜
—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확신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Seventh Horcrux의 생각없이 호크룩스를 만들었던 볼드모트처럼요(끈질긴 언급 죄송. 제 해포 바이블이라서 그럼).
어쩌면 볼드모트는, 호크룩스를 '본체가 죽었을 때 지상에 남은 영혼이 다른 사람을 지배해서 부활을 꾀하는'—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단 거죠. 그렇게 100% 확신한 건 아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잘 모르는데 그것도 가능성 중 하나 아닌가'라고 생각한 것 아닌가.
그래서 부하들에게 호크룩스를 나눠준거죠. 숙주가 필요하니까.
그렇게 보면 왜 호크룩스를 눈에 띄는 귀중한 보물로 만들었는지도—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어요.
아니, 설령 그가 호크룩스의 작동 방식을 올바르게 이해했더라도, 호크룩스가 소유자를 지배할 수 있다는 특성은 분명하잖아요? 일기장의 경우를 보면 아예 호크룩스가 새로운 육체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 같고요.
일기장 리들이 좀 바보라서 비밀의 방이나 열기는 했지만—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다른 호크룩스가 숙주를 사로잡아 본체 영혼의 부활에 조력하기 위해 알바니아로 떠난다 생각해보세요...
어쩌면 그게 볼드모트의 진짜 '백업 플랜'일지도 모릅니다.
아무에게도 의존하려고 하지 않았던(덤블도어의 해석에 따르면) 볼드모트가 부활 과정에서 부하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야만 했던—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건 꽤 우스꽝스러운 일면입니다. 그래서 호크룩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몰랐던 거 아니냐, 왜 백업플랜이 없냐고 위에서 지적했죠. 하지만 사실 오직 볼드모트 자신의 힘에 의지하는 백업플랜이 존재했다면? 그런데 그냥 작동을 안 했던 거라면? 이 또한 볼드모트를 보다 합리적으로 만들어줍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어느쪽이든(둘다 진실이 아닐 가능성을 빼놓는다면) 볼디쟝은 의외로 꽤 현명하게 호크룩스를 활용한 거예요. 3개(반지/로켓/보관)는 안전하게 꽁꽁 숨겨놓고 나머지 2개(잔/일기장)는 부활을 위한 백업플랜으로써 배포하고.
—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그보다 이런 용도가 아니라면 볼드모트가 부하들에게 호크룩스를 배포할 이유가 없어요. 로켓처럼 던전 만들면 되는데 굳이? 아무 상징성도 없는 부하들에게? 왜?
물론 볼드모트는 어린이책의 메인빌런이라는 죄로 합리성이 부재한 인간이 되었고 그래서 그냥 '볼드모트'라는 한마디로 그의 무수한—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비합리적인 행동이 쉽게 설명되며 아마 대부분의 경우 그것이 정답이겠지만, '굳이' 이유를 설명하라는(이유가 존재한다고 전제하라는) 요구를 받는다면 이것이 답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질문자님은 그걸 요구하셨죠.
재밌는 질문이었어요.— 주유월 (@JuYuwol) 2022년 1월 21일
호크룩스 안의 영혼을 옮길 수 있을까
이미 물건에 지정해놓은 호크룩스를 다른 물건으로 옮기는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페잉 메시지
오래 고민해봤는데(뻥이고 걍 어쩌다보니까 미루던 게 버릇돼서 영원히 미뤄진 거임) '가능하든 불가능하든 각각 흥미로운 가능성이 있다'라는 애매모호한 답을 내놔야 할 것 같아요
— 주유월 (@JuYuwol) 2022년 8월 8일
일단 그게 가능하다면, 그릇에 깃든 영혼 조각을 옮길 수 있는 건 타의가 아니라 영혼의 주인이자 호크룩스 마법의 시전자인 볼드모트만 가능하다는 전제가 붙어야겠죠? 그러지 않는다면 덤블도어가 해리의 목숨을 걸고 기괴한 도박을 할 필요가 없잖아요.
— 주유월 (@JuYuwol) 2022년 8월 8일
그렇게 되면 '자신을 뺀 모든 호크룩스를 파괴한 해리, 그러나 모든 승산이 볼드모트에게 넘어갔을 때 마지막 영혼 조각을 걸고 볼드모트와 딜을 한다'라는 매우 재미있는 IF AU가 나올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해도 캐논과 모순이 딱히 없다는 게 매력이에요
— 주유월 (@JuYuwol) 2022년 8월 8일
왜냐하면... '볼드모트는 왜 내기니를 호크룩스로 만들었을까? 그러니까, 뱀은 언젠가 죽을 거 아니야?'에 대한 의문이 덤으로 해결되기 때문이죠.
'옮길 수 있으니까'.
얼마나 깔끔한가요. 영혼을 옮길 수 있는 게 볼디 본인뿐이라면 원작에서 왜 이 설명이 안 나왔는지에 대해서도 해명이 됩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8월 8일
상대가 볼디라서 어차피 협상이 될 리 없으니까 쓸데없는 설정놀음이라서 잘렸다!
하지만 '가능하다고 해도 모순은 없다'이지 기본적으로 모든 원작 전개는 영혼을 옮기는 게 불가능하다는 전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아무튼 해리는 죽어야 했음) 덮어놓고 지지하기엔 어딘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죠
— 주유월 (@JuYuwol) 2022년 8월 8일
그니까 여백을 이용한 팬픽션 논리로선 훌륭한데 이걸 캐논 해석의 영역으로 끌고가자면 좀... 음... 확답을 내리기 어렵네요
그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8월 8일
호크룩스 제작 과정에 대한 견해
혹시 자세한 호크룩스 제작 과정에 대해서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롤링이 만든 설정을 보고 편집자가 구역질 했다는 내용을 읽었거든요. 제가 봤던 것 중에서 제일 그럴듯한 건 데스 '이터'니까 과정이 식인을 요구하지 않을까라는 추측이었어요.
— 페잉 메시지
#QnA 자세한 호크룩스 제작 과정에 대한 견해
사실 많이들 와전되어 있습니다만, 롤링의 설정에 편집자가 구역질했다는 썰은 같은 인터뷰에서 언급된 페티그루가 볼드모트에게 흉한 아기 몸을 준 방법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 주유월 (@JuYuwol) 2023년 2월 18일
... One of them is how Pettigrew brought Voldemort back into a rudimentary body. 'Cause I told my editor what I thought happened there, and she looked as though she was gonna vomit. ...
— 주유월 (@JuYuwol) 2023년 2월 18일
호크룩스 제작법 얘기 하다가 잠깐 롤링이 딴데로 샌 거라서 오해할 법도 하죠... 아무튼 이게 피터 페티그루가 버사 조킨스를 강간해서 태아 볼드모트를 만들었다는 괴패논의 근거기도 하고... 아무래도 상관없나
아무튼 일단 상관은 없다는 걸 짚었으니까 본론으로 돌아갑시다
— 주유월 (@JuYuwol) 2023년 2월 18일
말씀하신대로 식인이 호크룩스 제작 과정이라는 건 널리 지지되는 팬이론이예요.
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반박되기도 하죠. 킹갓JKR좌의 인터뷰에 따르면 곤트의 반지를 호크룩스로 만든 살인이 톰리들 시니어의 살해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 주유월 (@JuYuwol) 2023년 2월 18일
그리고 만약 머틀의 일부가 잡아먹혔다면 분명히 당시에 이야기가 나왔을 거라는, 뭐 그 자체로 설득력은 없지만 뒷받침은 되는 반론도 덧붙일 수 있죠...
그래서 전 식인설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 주유월 (@JuYuwol) 2023년 2월 18일
그래서 식인설을 제하고 다시 이론을 추려봤을 때 남는 게 뭐냐면... 자기희생설입니다.
호크룩스를 만들 때마다 신체부위 일부를 희생해야만 했고 그게 볼드모트의 외모가 점차 비인간적으로 변한 이유라는 거죠.
— 주유월 (@JuYuwol) 2023년 2월 18일
그외에 입맞춤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개소리같고... 자기희생설이 그나마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만 '기억'(일기장)/'눈'(로켓)/'코'(???)/'피부'까지는 대충 그렇다쳐도 나머지 신체부위는 뭘까?에서 많은 게 걸리기 때문에 완벽한 이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주유월 (@JuYuwol) 2023년 2월 18일
식인설로 도로 돌아와서, 호크룩스 의식 성립에 필요한 게 신체기관까지는 아니고 피 정도라도 OK라고 친다면, 마법으로 피를 빼면 흔적이 안 남으니까 피를 마시는 게 아니냐 라는 보완적인 이론도 있습니다.
정확히 자기희생설만큼의 설득력과 찜찜함을 갖고있다고 생각해요.
— 주유월 (@JuYuwol) 2023년 2월 18일
뭔가 횡설수설 말했는데 제 입장을 정리하자면, 그나마 자기희생설과 식혈설이 설득력이 있지만 둘다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지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정도입니다
끝
— 주유월 (@JuYuwol) 2023년 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