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종족 판타지 세계에 대한 잡상
인류가 단독자가 아닌 세계에서 문명이란 어떤 의미일까?
나는 동물우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먹이사슬 생태계 내 포식자와 피식자가 전부 지성체이고 심지어 서로 소통한다는 점이 참을 수 없이 좋다
— 주유월 (@JuYuwol) 2018년 9월 30일
클래식 톨킨계 판타지의 아인종과 인간이 서로를 다른 종으로서 강하게 인식하고 따라서 입에 넣을 수 있는 건 다 쳐먹는 인간(과 그 특성을 그대로 가진 아종들) 종특상 서로 잡아먹기도 하는(그러나 교류도 하는) 것도 보고 싶어... 엘프들의 인간요리(인간 고기를 요리) 전문점
— 주유월 (@JuYuwol) 2018년 9월 30일
잡아먹는 것에 지성여부가 중요할까요? 사람이 (일반적으로) 사람을 안 잡아먹는 이유는 거대한 사회를 이루는 종특상 살인을 허용하면 무리가 안 돌아가니까 거기에 가성비까지 나쁘니까지 말이 통해서가 아님
— 주유월 (@JuYuwol) 2018년 9월 30일
음음 생각없이 엘프나라에 여행온 종-중립국(=특정 종을 위한 나라가 아님→사람과(호미니디) 동물 도살·섭취 금지!) 출신 샌님 인간들이 인간농장에 납치되어 도살당할 위기에 처했다가 극렬 채식주의자 엘프들에게 구출되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클래식 톨킨계 판타지의 아인종과 인간이 서로를 다른 종으로서 강하게 인식하고 따라서 입에 넣을 수 있는 건 다 쳐먹는 인간(과 그 특성을 그대로 가진 아종들) 종특상 서로 잡아먹기도 하는(그러나 교류도 하는) 것도 보고 싶어... 엘프들의 인간요리(인간 고기를 요리) 전문점
— 주유월 (@JuYuwol) 2018년 9월 30일
— 주유월 (@JuYuwol) 2018년 10월 3일
"중립국의 치안에 보호받으며 안온히 자란 나는 중대한 진리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은 먹거나 먹히거나란 사실을!"
— 주유월 (@JuYuwol) 2018년 10월 3일
딱히 채식주의 따위 관심없었고 오히려 냉소하는 쪽에 가까웠던 주인공들은 묘한 위기를 마주하는데... 구출한 극단주의 비건들(남의 생계수단을 약탈손괴한 것이 최초의 등장이었음을 상기합시다)이 은근히 육식의 윤리적 어쩌고 아무튼 고기먹는 새끼들은 싹 뒤져야 한단 말을 계속 하는 것임
— 주유월 (@JuYuwol) 2018년 10월 3일
먹이사슬의 냉혹한 법칙에 생을 마감할 뻔했는데 운동가들이 목숨을 구해줘서 눈물빠지게 고마운 동시에 별로 잘 버는 것 같지도 않았던 농장주가 솔직히 좀 불쌍하고 자기 철학에 따르면 여전히 잡아먹힐 놈들은 걍 잡아먹히는 게 옳다고 느껴지는데 그래도 당장 내가 뒈지는 건 싫었고 ←라는 딜레마
— 주유월 (@JuYuwol) 2018년 10월 3일
일행이 둘이었는데 한 사람은 채식주의 운동가로 전향해서 본국에서 동물권 운동 시작하고 다른 한 사람은 아이고 진짜 별 무시무시한 일 겪었네 에잇퉤 중얼거리며 정신적 액땜으로써 다음 휴가지를 인간나라의 엘프고기 전문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로 정한다는 결말(중립적)
— 주유월 (@JuYuwol) 2018년 10월 3일
판타지 다인간종 세계의 청사진은 남극에 있다
— 주유월 (@JuYuwol) 2018년 10월 23일
톨킨계 판타지 세계에는 흔히 인간종이 단일종이 아니라 다양한 종이 같은 서식지에서 같은 먹이와 자원을 사용하며 산다는 설정이 등장하고 이를 깊게 고찰하는 작품도 많다. 이런 생태계를 그려낼 때 남극의 펭귄들의 생태를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 주유월 (@JuYuwol) 2018년 10월 23일
다인간종(다종족) 판타지 희망편: 턱끈펭귄과 젠투펭귄처럼 평화롭게 공존하는 인류
다인간종(다종족) 판타지 절망편: 침팬지는 붉은콜로부스 원숭이 고기를 좋아해...— 주유월 (@JuYuwol) 2018년 10월 23일
사실 내가 원하고 열광하는 건 후자의 절망편이지만요 세상은 먹거나 먹히거나야 먹이사슬에는 선도 악도 없다!!
— 주유월 (@JuYuwol) 2018년 10월 23일
인간 좋아하는(인간이 동물 귀여워하는 의미로 좋아하는) 드래곤의 인간 사육기 보고 싶다
드래곤계에선 원래 털이 복실복실한 드워프가 인기가 많고 인간과 엘프는 털없다고 혐짤 취급받는 걸 서러워하는 드래곤.. "쉽새기들아 원래 사람과는 털이 없거든?? 드워프가 돌연변이인거다 동알못들아ㅠㅠ"—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인간 서식지(인간 말로 '마을' 혹은 '도시'라고 한다)에 사람으로 둔갑해서 인간 관찰하는 걸 조아하는 도라곤.. 피곤에 쩐 직장인들 돌아버린 학생들 분노에 찬 노인네들 모두 귀여워귀여워 인간까와이잇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인간들이 품종견을 찾듯이.. 드래곤들도 품종 있는 인간을 키우고 싶어합니다(비록 근친교배로 연약하고 고통스러운 몸을 가졌을지언정요! 동물권에 관심이 많은 드래곤들이 비판하는 풍습이죠!)
품종닝겐의 특징: 성이나 큰 저택에 산다 화려한 옷을 입는다 좋은 먹이를 먹는다 예를 들자면..공주?—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드래곤세계 애완동물판의 핫한 캠페인: 납치말고 구조하세요
자연에서 풍족행복하게 잘 살던 품종닝겐을 납치하지말고 자연(사람말로 '사회'라고 한다)에서 도태된 불쌍한 인간들을 구조해서 키우는것만이 진정 올바른것이며 납치는 인간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캠페인—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드래곤세계 애완동물판의 영원히 끝나지 않는 지옥논쟁: 사료주기 VS 식재료 주고 알아서 마음대로 (요리해) 먹게 하기
사료파의 주장: 필요한 만큼의 영양을 정확히 계량해서 먹이를 차려줘야 한다
자율급여파의 주장: 지맘대로 먹게 하자 요리 그리고 맛의 추구는 인간의 최대 특징이자 본성이다—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이세계 드래고니터에서 트훔해온 사료파 트윗: "개답답하네 그렇게 자연 타령할 거면 풀어주지 왜 키우냐고~~ 그 좋아하는 야생에 비만이나 영양불균형으로 고통받는 인간들은 안보이나봄 걍 귀찮다고 하세요 애 먹을 거 일일이 케어하는 게😂 서식지에 널린 식당만 봐도 모르나 요리가 뭔 본능이야"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를 인용하며 반박하는 자율급여파 트윗: "식당이 인간 유희문화의 일부인 건 모르나봐요?ㅋㅋㅋ 식당의 기능이 배만 채우는 거라면 고급 레스토랑은 왜 있고 식당마다 요리는 왜 다른데? 웃기는 게 인간 건강권에 그렇게 관심있다면서 정작 사료먹는 인간의 정신질환 논문 들이밀면 무시함"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이세계의 쏘샬네트웍써비스 드래고니터의 동물계.. 그 안에서 인간(을키우는)계(정)들은 끊임없이 인간에게 뭘 어떻게 먹이느냐로 싸운다고 합니다
참고로 요즘 대세는 평소엔 사료를 먹이다 가끔 원하는대로 간식을 먹게 하는 것이며 거기서 벗어나(는 사육기를 올리)면 싸불당한다네요!—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해명: 이 타래는 현실 트위터의 어떠한 실제 논쟁도 풍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건 그냥 트위터의 일반풍습을 적용한 사고실험입니다...)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이세계 SNS 드래고니터에서 트훔해온 핫한 동물트: "우리 사람돌이의 19번째 탈출시도😂😂😭 식사하고 동굴 돌아오니까 애가 사육장 환풍구에 껴서 바동거리고있더라... 뭐하니.... pic.시무룩한인간" 1.2K 리트윗 9K 마음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이세계 드래고니터에서 트훔해온 동물계의 조언: "인간은 기본적으로 드래곤을 싫어합니다ㅜㅜ 자주 알티타는 사이좋은 인간과 주인 썰들 보면서 환상 키우는 분들 많은데 그런 건 대개 새끼 때부터 키운 희귀 케이스고 보통은 수십년을 키워도 여전히 싫어해요 그게 정상임" 201 리트윗 58 마음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15일
판타지 다종족 사회를 보면 늘 복잡한 생각이 들어... 그 세계의 철학은 필연적으로 우리 세계와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음 적어도 인권 관련해서는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29일
지금 인간의 윤리는 인간이 방약무인한 지구최강의 포식자인 동시에 지구최강으로 똑똑한 동시에 그 똑똑함이나 강함에서 비등한 생물이 따로 없는 외로운 사기종족이라는 배경에서 나왔고... 거기서 벗어날 수 없어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29일
인간이라는 이유로 권리를 부여받는다는 게 판타지 세계에선 대체 무슨 의미일지? 의미를 가질 수나 있을지? 인류가 단독자가 아니었다면 인권이라는 개념이 나올 수 있었을까? 단독자가 아닌 인류.. 대등한 경쟁종이 있는 인류.. 서식지에 따라 종이 다른 사람속 동물들...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29일
판타지 세계의 사람속 동물들은 놀랍게도 먹이 등 필요로 하는 자원과 환경이 전부 같은데도 서식지의 경쟁종을 안 죽이고 섞여살잖아요. 그렇다면 문명은? 국가는? 국경은? 단독자 인류에게 문명은 독립적인 종족 습성(ex.비버의 집짓기 개미의 버섯기르기)이었지만 단독자가 아니라면?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29일
외계인 SF에 나오는 것처럼 문명은 종족 고유의 독립된 생태가 아니라 지성체가 모두 공유하는 지적 공유재인 걸까요? 여러 종이 섞여살면서 문명을 이루는 것 자체가 생태가 되는 걸까요?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29일
드래곤 라자에서 드워프와 엘프는 국경이나 성벽에 구애되지 않잖아 왜냐하면 그건 인간들의 설정놀이지 엘드워프에겐 그냥 인간이 많이사는 서식군락일 뿐이니까.. 인간에게도 엘드워프는 그냥 말 통하는 동물이라서... 오크도 인간을 습격하는 야생동물 이라서 적대하는 거지 도덕윤리하곤 무관하고.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29일
솔직히 삼류판타지에서 엘프노예 자주 나오는데 틀린 표현 아니냐고 노예는 인간에게 쓰는 말이고 종이 다르잖아 그냥 가축이지 가축
—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29일
인간의 나라 엘프의 나라 등 ㅇㅇ(종족)의 나라(국가), 종별로 국가가 구분되는 개념이 있는 판타지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그 세계의 사람속 동물이 종마다 서식지가 확연히 구분된다면 그건 나라이기 이전에 서식지가 아닌지...—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29일
현실에서야 인간이 워낙 겡끼해서 어따 던져놔도 알아서 옷껴입고 집짓고 살아서 어지간한 극한기후가 아니면 인간이 다 들어차 있기에 인간 서식지란 개념이 없는 거지..
그 세계에서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종족별로 서식지가 나뉘어져 있잖아요 왜 국가에 훨씬 우선하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가— 주유월 (@JuYuwol) 2018년 1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