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백작가의 사생아 막내딸입니다
창작 로판 썰. 막내 여동생과 오빠 셋의 어떠한 전형. 그래서 대체 어떤 오빠가 나를 계속 죽이는 걸까?
오늘의 로판 꿈
꿈인데 대충 앞뒤가 맞아서 적어봄* * *
백작부인이 세상을 떠난 지 삼 년. 백작은 '죽은 누이를 닮았다'라며 평민의 어린 소녀를 데려와 양녀로 삼는다.
무슨 소리냐면 어디서 숨겨 기르던 사생아를 이제 눈치 볼 거 없다고 데려왔다는 거다.
그게 나다, 와이즈.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19일
나와 백작은 완전히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눈이 옹이구멍이 아닌 이상 발뺌할 여지는 없다. 그보다 닮지 않더라도 이런 변명에 속는 바보는 없다.
생일마다 찾아와서 옷과 과자를 사 주는 '절대 아빠라고 부르면 안 되는 친절한 아저씨'가 '절대 생부는 아닌 생부'로 진화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19일
처음 백작저에 데려와졌을 땐 그저 기뻤다.
(암시적으로, 그러나 어린아이가 알기에도 충분하리만치) 돈을 받고 나를 맡아준 부부는 매우 형식적인 친절만을 베풀었고 생활도 그리 넉넉지 않았다. 반면 백작 영애로서의 새로운 삶은 생부의 사랑과 그에 힘입은 부귀영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19일
백작은 볼 때마다 '언제나 딸을 갖고 싶었다'라고 말했고 조금만 아양을 떨어도 뭐든지 줬다. 남들이 뭐라 손가락질하건 그런 건 신경쓸 필요 없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재산을 떼주겠단 말이다.)
정말 그렇게만 되면 좋겠는데, 불행히 그것은 사람들이 사생아를 죽이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19일
그러니까, 백작이 언제나 딸을 갖고 싶어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백작에겐 (정부인 사이에서 둔) 아들만 셋이요 딸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백작저에 도착한 나에겐 배다른 오빠가 셋이나 기다리고 있었다.
'합리적으로' 날 죽이고 싶어할 사람이 셋이나 있었단 뜻이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19일
그러니까... 삶이 20번쯤 반복되었는데 언제나 비슷한 시기에 '사고'로 죽게 된다면, 역시 그건 살해당했다는 뜻이 아닐까?
대체 어떤 오빠가 나를 계속 죽이는 걸까?
* * *
라는 인트로가 있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19일
이거 로판 맞냐? 로판st 스릴러잖아요 라고 말할 수 있지만 후반부로 가면 삼남이 주인공[=나=화자]을 SALHAE 하는 걸 막으면 그 반작용으로 근친충으로 각성해서 '근친충과의 현관합체를 막아라'가 또다른 루프물 퀘스트로 나옴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19일
그래서 용의자 목록... 이 아니라 오니쨩 목록
1. 장남 — 어차피 장자가 작위와 재산의 대부분을 물려받는 것은 고정상수이므로 자기 밑의 형제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주인공에게 호의적. "여동생이 갖고 싶었어ㅎ". 재수없는 백작 클론. 그리고, 당연히, SALHAE 당한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19일
2. 차남 — 여기서부터 갑자기 굴러들어와 아빠를 홀려서 형이 다 가져가고 쥐꼬리만큼 남을 재산의 지분을 빼먹을 예정인 배다른 여동생쨩을 죽일 동기가 있음. 캐릭터성이 차남임. 장남을 좀 죽이고 싶어함. 집안의 망신거리인 주인공을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다.
3. 삼남 — 진범.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19일
그 뒤는... 모르겠군 애초에 이거 꿈인데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돼서 해독이 안 돼
이거 예전에 초반만 쓰다 만 단편인 강철투구공주 백스토리랑 섞인 거 같은데 아무래도 상관없어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19일
아 빼먹었군 장남을 죽이는 건 차남이다
캐릭터성이 차남이니까
뭔가의 변수를 막으면 또다른 변수로 생기는 이벤트인데 이게 무슨... 역할이 있었던 거 같은... 모르겠군... 누가 말이 되게 이어붙여봐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20일
조금 더 기억이 났는데 루프를 반복하면서 처음 컨셉인 '누가 나를 죽였나'를 내다버리고 주인공이 각각 오빠들을 하나씩 죽여보고 다 죽이고 소백작도 되어보고 '계승'마저도 해봤는데도 계속 18살만 되면 쥬금당해서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찾는 미스테리로 장르가 전환되었던 거 같음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20일
삼남의 암살 플래그를 꺾으면 근친충이 되어버리는데 귀찮다고 죽여버리면 그에 인스파이어를 받은 차남이 그래 나도 할수있다 하고 장남을 죽여버린다 (무슨 짓을 해도 들킨다는 설정)
정말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군...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20일
맨정신으로 고민을 해봤는데 일반적인 서사의 법칙상 공략방법은 '모든 오빠들을 공략해서(현관적 의미로 말고 — 그런 짓을 하면 백작이 나서서 명예살인해버림) 화목한 가정 만들기'를 이루는 거겠지
하나를 막으면 다른 데서 또 형제살인이 새(?)잖음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20일
그리고
히든루트: 아빠까지 그쪽 의미로 공략해서 근친상간으로 화목한 가정 이루기 (예?)
— 주유월 (@JuYuwol) 2022년 5월 20일
부록:
솔직히 집착 백작가의(ry를 확장한다면 역시 찐남주는 삼남으로 비록 엔딩까지는 함께 가지 못했으나 주인공이 루프 중간에 정신놓고 현관합체를 몇번정도 박아버려 잊지못할 정이 붙은 찝찝한 상태로 끝나버려야
— 주유월 (@JuYuwol) 2022년 6월 15일
완결까지 다 보고 퍼뜩 아니근데... 삼남이랑 섹스했잖아... 어쨌든 없어진 시간선에서나마 해버렸잖아 여주의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남을 거라고 오빠의 교성이... ← 이게 떠오르고 마는
— 주유월 (@JuYuwol) 2022년 6월 15일
주인공이 마지막 회차까지 삼남을 남자로 의식하며 엄청나게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함 그리고 그거 해결 안 하고 어물쩍 모두 행복해졌답니다 완결 수군수군... 이래도 되는 걸까... 수군수군...
— 주유월 (@JuYuwol) 2022년 6월 15일
부록의 부록:
현관합체 진엔딩도 아니잖아요
아빠+딸 조합의 🔞도 버젓이 로판이라는 이름 달고 팔리는데
이복오빠들이 안될 게 어디있(ㅈㅅ함다)
— 페잉 메시지
(삼남)이 말했다. "생각해 봐, 와이즈. 천륜이 금한 관계라지만 사실 절반은 다르지 않느냐. 금속으로 비유하면 구리하고 청동은 쓰임새가 다르잖아?"
-본문중-
— 주유월 (@JuYuwol) 2022년 6월 15일
잡담:
이미 발행해버렸지만 [와이즈 아이스레이크는 인생을 그만 끝내고 싶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 성은 방금 지음
— 주유월 (@JuYuwol) 2022년 6월 14일
* 아이스레이크: 인텔 CPU 코드명 — 주
전 주인공 일가를 백발벽안(자안)으로 상정해뒀었어요 왜 백발이냐면 그...
요스가...
연의...
하...크흠.
— 주유월 (@JuYuwol) 2022년 6월 14일
* 요스가노소라(연의 하늘): 미연시 및 애니로 현관합체의 원조 — 주
잠을 못 자니까 별 쓸데없는 짓을 하게 됨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5일
본문(?):
# 집착 백작가의 사생아 막내딸입니다
## 1화
(인트로 중략)
* * *
그만 살고 싶다.
이렇게만 두면 우울증에 시달리는 소녀의 독백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죽음 따위는 조금도 바라지 않는다. 살아있는 그 어떤 존재보다도 생존에 대한 갈망이 강하다고, 경험에 빌어 맹세할 수 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그렇다면 표현을 바꾸자.
나는 그만 살아나고 싶다.
보다 직설적으로 말해볼까.
나는 그만 죽고 싶다.
언제나와 같은 17세가 되기 하루 전의 아침이다. '언제나와 같은'을 쓰기에 20번이면 귀납적으로 충분할까?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이번엔 왜 죽었는지도 모르겠다. '시기'가 다가왔을 무렵엔 외출도 삼가서 정원에서 꽃냄새나 맡으면서 두문불출했단 말이다.
……꽃냄새가 문제였군. 독초였구나.
어이, 사고사인 척이라도 좀 해보라고. 암살 시도를 계속 피하니까 '적'도 귀찮아졌나 보다. 암살까지 귀찮아해 줄 순 없는 걸까?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지금까지 모은 사인(死因)은 다음과 같다.
1. 마차 전복 사고 - 3회
2. 천장에서 떨어진 샹들리에 - 2회
3. 식중독 - 5회
4. 낙마 - 3회
5. 상세불명의 수면 중 사망 - 5회
6. 자살 - 1회
7. 화단의 독초 - 1회 (NEW!)—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참고로 6번의 자살은 10번쯤 삶이 반복되니까 머리가 이상해져서 옷과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돌아다니니까 아버지가 수녀원에 쳐넣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수녀원에서 '요양'당하느니 죽고 말지! 다시 돌아오지 못한대도 상관없다. 어쨌든 망한 삶이니까.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그러나 이 무수한 죽음을 거치고서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이 있다.
첫째 오빠는 적이 아니다.
(중략)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 5화
(중략)
"그래, 와이즈. 눈치채고 말았구나, 나의 비밀을……."
"오라버니, 천륜을 저버린 이의 손에 남는 것은 없습니다! 잘못된 마음을 버리세요. 저는 오라버니를 믿고 이곳에 홀로 왔습니다. 이제는 오라버니가 제 믿음에 답할 차례예요. 우리 사이에 결코 잘못될 일은 없었다고 믿어요."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그래 바로…… 내가 너를 은밀히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
"형제지간의 골육상잔을 벌여서 좋을 것은— 뭐라고요?"
— 다음 화에 계속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 6화
(대충 여동생에 대한 대한 비틀린 욕망과 그에 대한 좌절이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면 말겠어'와 같은 논리로 빠져버려 끝내는 살인을 시도할 뻔했다는 자기고백과 이제는 그만하겠다며 그대신 자신의 사랑을 한번만 받아달라는 얼토당토않는 개소리를 늘어놓는 3남)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 잘 타이르며 거절한다 ← 선택
- 현관합체 고"오라버니, 말씀하신 것은 못 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오라버니를 질책할 생각은 없습니다. 세상에 마음만으로 잘못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얼토당토않는 말은 그만 하십시오! 여동생과 오빠는 이뤄질 수 없어요!"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나의 말을 들은 아이반은 곧장 얼굴을 귀신처럼 일그러뜨렸다.
"그런 거절은 이미 수백 번 들었다. 몇 번이고 고백했지만 상상 속의 너는 언제나 같은 말을 했지. 끝내 내 귀에 그 옥음을 기어이 들려주고 마는구나. 그렇다면 좋다. 네 선택을 존중해주마."
둔탁한 소리와 함께 시야가 암전되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흐릿하게 깜빡이는 나의 시야에 마지막으로 들어온 것은, 피를 뚝뚝 떨어뜨리는 촛대와 눈물을 흘리는 아이반의 얼굴이었다.
30회차 종료.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걍 다 스킵하고 정신놓은 와이즈쨩이 정기적 성욕 충족기로 3남을 사용하는 무수한 버린 회차가 보고싶은데 어째 너무 멀리 와버림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3남의 암살플래그를 근친충대시플래그로 바꾸는 공략법을 알아내고 한 20회차쯤 흐르자 스트레스 받으면 그냥 오빠랑 합체박고 그거로 제정신 유지하는 와이즈쨩....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회차를 처참하게 망쳐서 칼에 난자당해서 죽고 그 다음회차 시작하자마자 그냥 다짜고짜 알몸으로 3남 방에 쳐들어와서 "벗어"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
메모.
장남. 클라크 아이스레이크
차남. 알렉산더 아이스레이크
삼남. 아이반 아이스레이크1세대 클락데일 / 2세대 샌디브릿지 / 3세대 아이비브릿지에서 노생각으로 지음ㅋㅋㅋㅋㅋㅋ
— 주유월 (@JuYuwol) 2022년 7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