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징조들
포터 가족의 차남 알버스 포터는 그의 부모가 아는 어떤 남자와 닮았다. 그 남자의 이름은 톰 마볼로 리들이다.
차남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가 크면 클수록 점점 더 젊은 시절 볼드모트의 미니어처처럼 생겨먹어서 겁에 질려가는 해리와 지니 부부(우연찮게도, 둘 다 볼드모트의 젊고 잘생긴 모습을 정확히 볼드모트와 연관지어 기억하는 얼마 남지 않은 인물들) 보고싶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애가 행동도 이상하게 차분해서 좋게 말하면 어른스러운 거고 나쁘게 말하면 애 같지 않게 구는데 이게 포터부부(2세대)에겐 매우 불길하게 받아들여지겠지요
막... 쓸데없이 불길하게 마법도 놀랍게도 빨리 발현하고... 마법사 가정 출신이래도 그 나이 치고 너무 뛰어나고...—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하지만 절대 결정적인 증거(?)는 없어야함
생긴 건 애초에 세상에 비슷한 사람 많고 그냥 아빠 닮은 것일 수도 있잖아 해리는 리들이 인정한 닮은상이다
애가 차분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어린애처럼 굴기도 하고 그냥 조숙한 편으로 해석 가능한 범위
마법이 빠른 건... 그냥 똘똘할수도 있지—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그리고 그들은 그 아이('지니, 우리가 미쳐가는 걸까? 우리가 우리 자식을 못 믿고 PTSD에 전 피해망상으로 아이를 몰아가는 걸까?' '오... 하지만 해리... 하지만... 나는 모르겠어 저 눈을 볼 때마다...')가 호그와트에 입학했을 때 머리에 모자가 닿자마자 슬리데린을 외쳤다는 소식을 듣는데.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대충 반년 후 주인공 부부는 알버스가 형 제임스와 함께 금지된 숲에 들어가서 애크로맨툴라 떼에게 잡아먹힐 뻔하다가 숲에 불을 질렀다는 기절초풍 소식을 듣게 되었고 뇌의 반쪽은 애엄마아빠의 자아가 비명을 질렀지만 남은 반쪽은 '아 우리 새끼가 맞군' 확신하며 죄책감 어린 안숨을 내쉬는 것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그런데 이제는 알버스가 뱀과 말을 한다는 서신을 제임스에게서 받게 되는데
두둥
본격 포터가의 쁘띠 오멘—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다른사람들의 반응과 분위기는 반드시 해리와 지니만 미친사람인 것처럼 말도안되는 망상인 것처럼 알버스를 그냥 아이로만 취급해야 함
응? 파셀마우스는 유전이잖아? 해리 네가 파셀마우스니까 알버스도 물려받은 거 아니야?
그게 또 그렇게 되나? 그게... 그런 건가?!
계속해서 진실은 오리무중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어느덧 알버스는 훌쩍 커서 열여섯이 되었고 완전히 눈동자 색만 초록색인 톰 리들의 축소판으로 컸음... 지니 완전 PTSD ON 해리도 PTSD ON
그치만 그런 터무니없는 의심을 남들에게 말할 수도 없고 아들 본인에게는 (무서워서) 더 말할 수 없고... 그나마 애들 학교가 기숙학교라서 다행... 인 걸까?—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6학년을 보내러 떠난 알버스의 방에는 까먹고 챙기지 못한 듯한, 지극히 평범한, 까만 표지의 일기장이 보란 듯 놓여있었고
(불길한 전주)
그들은 두려움 유혹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아들의 일기장을 펼쳐보고 만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그리고 첫 장
몰래 보려고 하셨죠? 왠지 모든 십대 청소년들의 부모님들은 자식의 일기장을 훔쳐보려고 하더군요.
그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섬세한 사춘기 감성을 지켜주세요!
어쨌든, 남의 일기장을 봐서 좋을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잖아요.특히 엄마 아빠한테는.
알버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그날 해리지니 밤새 침대에서 잠도 못자고 눈만 멀뚱히 뜬채로 덜덜 떨었다고 함
그니까... 보지 말라고 하는 건 당연하고... 솔직히 자기가 생각해도 일기를 쓴다면 첫장에 엄마아빠 손대지 마세요 쓸 거 같고... 우리집애들은 해리포터 전기를 외우고 있고... 그니까 이상할 게 없는데
그치만
그런데—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 군이 진짜 볼드모트의 환생이래도 재밌을 것 같고 정말 그냥 아무것도 아니고 볼드모트와 그의 관계는 아빠가 그 남자를 죽였다는 것밖에 없어도 재밌을 것 같음 각자의 갈래로 재밌는 가능성임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영원히 까보지 않아야겠죠 진실은 베일 너머에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30일
해리의 손자는 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토마스 포터고 그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빨간 눈을 가지고 있다. 늙고 노쇠한 해리는 겁에 질렸다.
상기의 레딧 포스트에서 영감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