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호크룩스
볼드모트의 영혼은 아기 해리의 자아를 완전히 압도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어둠의 마왕이 되는…… 대신, 좋은 호크룩스로서 주인 영혼을 돕기로 한다.
엄청나게 길게 썼는데, 갈수록 균형 감각을 잃어버려서 Seventh Horcrux 하위호환의 노잼 표절작으로 전락했단 사실을 깨닫고 의욕을 잃어버린 썰.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없었던 척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간략히 끝만 내고 이곳에 옮긴다.
[팬픽션] 아기 해리가 볼드모트의 영혼 조각에 완전히 압도당해 호크룩스로서의 자의식을 가진채로 활동하는 대체우주
'내가 가장 위대한 마법사가 되겠다' 대신 진짜 호크룩스로서 주인 영혼(마스터 소울)인 볼드모트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어째 계속 삐끗해서 결과적으로 영웅이 되어버리는 착각물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그 할로윈 밤 이후, 깨어난 '해리'는 '자신'이 반사된 살인저주에 얻어맞고 죽는 순간 분할된 영혼 조각, 즉 의도되지 않은 호크룩스라는 사실을 즉시 이해했고 — 적어도 그것을 이해할 정도의 지성이 갖추어진 시점에서는 이해하고 있었고 — 당장은 무력한 몸으로 주인의 부활을 조용히 기다린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그런데 간신히 혼자 외출이 가능해졌을 때부터 시도한, 여러 차례에 걸친 다이애건 앨리로의 모험에서 얻어낸 정보는 볼드모트는 고드릭 골짜기에서의 행적을 마지막으로 불가사의한 실종을 유지 중이고 추종자 놈들은 죄 잠수를 탔으며 해리 포터는 살아남은 아이로 추앙받고 있다는 것임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흠... 주인은 어떠한 큰 그림을 그리고 수면 아래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 걸까? 아니면 아무도 믿을 놈이 없어서 진짜로 부활을 못하고 있는 걸까? 볼드모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하지만 유아 '해리 포터'의 몸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도 할 수도 없는 노릇—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자기를 찾아오기를 기다릴 수도 없는 게 주인 영혼이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는지나 의문...
결국 그냥 조용히 호그와트 편지가 오기를 기다리는 '해리'.
어쨌든 그는 마법사이고 해리 포터란 분명한 신분도 갖고 있으니 때가 되면 연락을... 하지 않을까?
애초에 나는 왜 여기 있는 거지?—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자신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불쾌한 머글들을 공포로 지배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프리빗가에서의 생활은 참을 수 없이 짜증났기 때문에, 누구든 좋으니 나타나서 이 상황을 좀 설명해주길 바라며 인간 호크룩스는 10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보낸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그리고 어떤 7월
그가 기대했던 건 뭔가를 설명해줄 호그와트 교사였지만 정작 온 것은 우체통에 예의바르게 꽂혀있는 입학통지서뿐
"학기는 9월 1일에 시작합니다. 7월 31일까지 당신의 부엉이를 기다리겠습니다."
흠.
그들은 그가 부엉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는 게 분명했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하기야 '해리 포터'는 머글 세계에서의 끔찍하게 지루한 삶과 달리 마법세계에선 꽤 유명인사인 듯했으니...? 당연하듯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가정되고 있었고 아마 사람들은 그의 머글 가족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 분명했다...
어깨를 으쓱하고 페투니아의 돈을 훔치는 해리—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대망의 9월 1일
9와 3/4 플랫폼 입구를 알고 있으므로 위즐리 가족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열차 꼬리칸에서 론과 만난 해리
굳이 나쁘게 대할 필요는 없으므로 그냥저냥 이야기를 받아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딘가에서 말포이가 나타났고 모든 것의 갈림길 '그 악수 장면'의 전개—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너도 곧 어느 마법사 가족이 더 좋은지 알게 될 거야, 포터. 나쁜 부류의 아이들과 사귀고 싶지는 않겠지. 난 널 도와줄 수 있어.
- 네가 정말 내 부하가 되고 싶으면 내 다른 부하를 모욕하는 건 현명하지 못해. 아무리 질투가 난다고 해도 말이야. 하지만 해리 포터는 관대해... 특별히 봐줄게.—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해리가 생각해도 놀라워서 탄복할 정도의 자비를 베풀었지만 — '젊은 육체에 머무르니 나도 참 감상적이 되어가는군…….' —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린 말포이는 엄청나게 화를 내며 열차칸을 떠나가고 위즐리 꼬마는 대단히 만족스러워하는 기이한 결말이 되었다고 한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기숙사를 결정짓는 입학식
- 오클러먼시? 흥미롭군. 네 나이에는 흔치 않아.
- 자랑할 건 아니지. 정말 뛰어난 오클러먼스라면 오클러먼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조차도 감출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내가 나이를 더 먹는다면 머지않아 더 강해질 거야.
- 오만한 건지 겸손한 건지 모르겠는걸.—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아무튼, 이렇게 머릿속을 꽁꽁 감추면 기숙사를 분류하기 조금 곤란하지. 특별히 선호하는 곳이라도?
- 글쎄. 처음에는 생각없이 슬리데린을 지망했는데... 지금의 나에겐 특별히 야망 같은 게 없지. 그냥 안온한 삶을 이어가면서 여유가 나면 '주인'의 안위를 살펴보는 것 정도가 인생의 목표랄까.—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주인'? 너한테 상사가 있니? 재미있군.
- ...아-니. 그건 인생의 은유였어. 분명하고 명백하게.
- 그거 참 확실히 충성스러워 보이는군.
- 엉뚱한억측을덤블도어에게말하면반드시불태워버리겠-
- 그 무례한 말뽄새와 뽐내는 태도를 봐선 확실히 슬리데린에 들어가도 무방하겠지만,—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너 스스로 지향하는 그 충성스러움과 무사안일주의는 꽤나 명백한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 — 후플푸프!!
그렇게 해리는 후플푸프에 들어가게 되었다. 어서와요 오소리 동지.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아, 그래. 해리 포터. 우리의 새로운 — 유명인사로군.
- 포터! 쑥 우려 낸 물에 수선화 뿌리를 갈아 넣으면 뭐가 되지?하. 스네이프에겐 분명히 몰락한 옛 주인에 대한 경의가 남아 있는 것이 분명했다. 충성스러운 옛 부하에게 가벼운 충고 정도는 건네줘야 마땅하겠지.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수업이 끝난 직후
- 그래도 교수님. '해리 포터'를 너무 드러내놓고 싫어하면 사람들이 성향을 의심하게 될 거예요... 알잖아요. 어떻게 벗어났는진 몰라도, 그리 떳떳하지만은 않을텐데.그날부터 스네이프 위염약을 달고 살게 됨.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크리스마스.
- 투명망토? 죽이는데.
얌전히 살려고 노력하는 해리였지만... 마음대로 도서관의 제한구역에 접근할 능력을 얻고도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는가?
어쨌든 그는 영혼의 조각에 불과했고, 볼드모트의 기억은 불완전했다. 자신을 지킬 능력을 하루빨리 완성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도서관에서 '몇몇 유용한 책들'을 '빌릴' 생각이었지만, 불행히 건드리면 안 되는 경보장치를 건드려버려서 필치에게 들킬 위험에 처한 해리.
당황해 호그와트 이곳저곳을 방황한 끝에 소망의 거울이 놓인 방에 들어선다.
'erised stra ehru oyt ube cafru oyt on wohsi'—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거울 속에는 해리의 모습이 없었다... 거기에 있는 남자는 꽤나 익숙한... 볼드모트?
잠깐, 거기에 있었던 거야?
그동안 누구도 그의 소식을 알지 못했던 이유는 쥐도새도 모르게 덤블도어에게 잡혀서 저 거울에 봉인되었기 때문인 건가?
- 거-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꺼낼 방법을 알아볼 테니까——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지극히 당황스러웠지만 그것으로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모든 의문이 풀렸다! 도대체 본체는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 건가? 나는 뭘 해야 하는가? 모든 것이 명백해졌다!
그는 가능한 한 매일 자정 거울 앞으로 가서 그가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시전해 갇혀있는 볼드모트를 꺼내어 내기로 마음먹었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불행히 그 결심은 고작 사흘만에 깨어지고 말았다.
- 그래... 다시 왔구나, 해리?
-꺅!!
난데없는 교장선생님의 등장!
멍청했었다, 당연히 그를 경계했어야 했다! 다른 것도 아닌 볼드모트의 봉인이니까! 설마 덤블도어는 모든 걸 알고 있었던 걸까? 이 모든 건 그를 유도하기 위한 함정?—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이상한 일이지.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게 되면 자기 코앞에 있는 것도 못 보게 되니 말이다.
- 그... 해명할 수 있어요 교장 선생님...
타이밍 좋게, 해리가 '참고서로' 가져온 책들이 힘이 풀린 손아귀에서 떨어져 발치에서 제목을 드러내주었다: Magick Moste Evile, Moste Potente Potions...—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자, 소망의 거울이 무엇을 보여주는지 깨달았으리라 믿는단다...
- 에에에...조졌다. 레질리먼시로 모든 정보를 뜯긴 뒤 기억력 마법으로 인격을 개조당해 노인네의 애완동물이 될 바엔 당장 자살하는 게...
- 이 거울이 보여주는 건 우리 마음속의 간절한 욕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다.
- 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그건... 어... 굉장히 실망스럽네요. 그러니까 저는- 저기서 제 부모님을 봤거든요. 네. 물론. 당연히 부모님이죠. 정말 거기에 계신줄 알고 꺼내려고 했는데-
- 오, 해리... 이 거울은 진실을 전해주지 않는단다. 그러니 다시는 이 거울을 찾지 말아 다오. 내일 이 거울은 다른 곳으로 옮길 거야.—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덤블도어의 축축한 눈동자가 해리를 응시했다.
- 죄송했습니다교장선생님그럼저는이만-
- 아, 그리고 해리?
- 예-에?
- 부모님을 만나고픈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는 이해하지만,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나는 건 불가능하단다. 그러니 도서관에서 책을 훔치는 건 그만두거라.
- 아. 그. 넵.
- 그리고...—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오클러먼시가 뛰어나구나. 대단한 재능이야. 성인 마법사조차도 이런 기술을 갖추는 건 아주 드물다는 걸 아니?
- ...선천적인 재능. 모자가 말해줬어요. 그럼 정말로 안녕히—해리는 간신히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변명이... 먹힌 걸까? 혹은 단지 덤블도어가 아주 큰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해리가 어찌 알랴.
어찌되었든 볼드모트는 거기에 없었다. 완전한 헛수고였지만, 적어도 한 가지 교훈은 배울 수 있었다.
덤블도어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언제나.
해리는 그 사실을 가슴에 깊이 새겼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비록 모든 플래그—해그리드와의 인연, 리멤브럴 빗자루 이벤트, 트롤 사건, 결투 사건, 퀴디치, 노버트 사건—가 분쇄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는 뛰어난 추리력으로 3층 복도에 보관된 물건이 바로 마법사의 돌이란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뿐이다.
훔치기!—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여전히 마스터 소울이 어디 갔는지는 오리무중이지만, 마법사의 돌로 엘릭서를 보유하게 된다면 분명히 그의 부활/재기/아무튼, 뭐든 간에, 그의 주인을 도울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덤블도어의 시선을 피해 돌을 훔칠 수 있을까?—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때는 어느덧 기말시험 기간. 하라는 시험 공부는 안 하고 돌 훔치는 방법이나 고심하는 해리는 편두통이 생길 지경이었다.
그러나 기회는 구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법이니, 심각한 표정으로 복도를 방황하던 해리는 때마침 덤블도어가 런던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맥고나걸에게 듣게 된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기회는 오직 오늘 저녁뿐.
아직 케르베로스를 지나가는 방법조차 알아내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시도해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기회였다.
해리는 저녁을 먹자마자 투명망토를 쓰고 3층 복도로 살금살금 기어들어갔다.
- ...설마!
지옥의 파수견이 잠들어 있었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그 옆에 놓인 것은 개를 재운 수단이 분명해보이는 하프.
누군가 선수를 쳤단 말인가?
마음이 조급해진 해리는 지팡이를 들어 버려진 하프를 연주시키고는 재빨리 문 아래로 들어갔다.
악마의 덫, 열쇠 새, 체스 게임, 기절한 트롤... 쉽군.
천하의 볼드모트 경이 이런 것에 가로막힐 거라 생각했나?—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어쩌면, 단순히 앞서간 도둑이 함정을 해체했기에 난이도가 내려갔던 것일지도... 어쨌든.
그렇게 해리가 도달한 곳에 있는 것은...
- 퀴렐 교수?
- 그래. 나다. 여기서 널 만나게 될지 궁금했다, 포터.
그는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가?
- 이봐, 우리는 어쩌면 협의를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나를 막으려고 온 거겠지, 포터? 안됐지만 여기서 죽어줘야겠다.
- 어... 딱히? 아마 당신과 목적이 크게 다르진 않을걸. 그냥 돌을 나눠 가지는 게 어때. 내가 없어지면 추적도 더 까다롭게 붙을 거고-
- 볼드모트 경을 위해 일하는 내가 그런 걸 두려워할 것 같나?
- 잠깐, 뭐라고?—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그순간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를 이용해라... 아이를 이용해...]
그것은 분명히 볼드모트 경의 것이었다.
- 젠장, 톰 너 살아있었어! 심지어 코앞에 있었다고!
당황한 찰나, 퀴렐의 마법이 밧줄을 소환해 해리를 꽁꽁 묶었다. 억지로 끌려온 해리는 소망의 거울을 바라보게 되었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자, 뭐가 보이지?
- ...볼드모트 경에게 돌을 건네는 나?
- 거짓말하지 마라!
- 아니 진짜라고.
[터번을 풀어. 내가 직접 이야기하지.]
퀴렐의 뒤통수에서 볼드모트 경이 나타났다.- 우리 진짜 대화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두 레질리먼스의 시선이 마주쳤다.
- 와. 오. 이런.
- 그래...—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하! 내 숙적은 결국 내 지배하에 들어오게 되었다! 볼드모트 경은... 운명 앞에 승리한 자다.
볼드모트의 자축 앞에 해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 뭐, 서로간에 그간 고생깨나 한 거지. 재회한 기념으로, 악수?나중에 다시 돌아보면, 그런 제안을 해선 안 되었던 것 같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크아아악! 해리 포터! 네녀석! 나를 감히 기만하다니! 내 영혼을 훔치고 농락한 죄를 결코 잊지 않겠다!]
- 맹세컨대 이건 결코 내가 의도한 결과가 아니야.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안녕 해리.
깨어난 해리의 눈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덤블도어의 빛나는 눈동자였다.
- 제가설명할수있어요! 교수님저는절대-
- 진정하렴 얘야. 퀴렐은 그 돌을 가져가지 못했단다.
- 훔치지않았어요-
- 오오. 해리. 걱정할 필요 없단다. 내가 '때마침' 등장해서 모든 걸 막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그제야 해리의 머릿속에 마지막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돌아서서 자신과 손을 마주 잡은 퀴렐. 그순간 불길에 휩싸인 남자. 배신감에 불타오르는 오랜 벗의 목소리- 그리고-
...'때마침' 등장했단 것은 모든 것이 덤블도어의 함정이었고 그가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암시였나요?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그래서, 저는 학교 교수님을 죽였군요.
해리는 사건의 범위를 축소하려고 노력했다.
덤블도어는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며 한쪽 눈을 찡긋하며 말을 이었다.
- 하! 하! 하! 걱정하지 말려무나, 해리.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님이 학기말에 죽는 건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야. 누가 그런 걸 신경쓰겠니?—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떨림을 감추지 못하는 해리를 향해 덤블도어는 말을 이었다.
- '퀴렐로부터 마법사의 돌을 지키기 위해 홀로 맞섰던' 해리 너의 고결한 행동은 엄중한 비밀에 부쳐졌단다. 즉 모두가 알게 되었다는 뜻이지. 물론, 은밀하게 퀴렐 교수가 볼드모트 경의 추종자였다는 것은 진실로 '비밀'이지만 말이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그건... 정말 잘됐네요... 하... 하...
- 그래. 정말 잘됐지. '볼드모트 경의 부활을 늦춘' 건 너의 또다른 업적이다. 해리.
- 하... 하하하... 그렇죠...
- 무사한 걸 보니 기쁘구나. 친구들의 병문안을 방해하지 않게 난 이만 가도록 하마...
덤블도어는 몸을 일으켜 병실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아. 이걸 잊어버릴 뻔했구나. 마법사의 돌은 파괴되었단다. 이제 누구도 훔쳐가지 못할 거야. 그러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게다.
덤블도어는 또다시 눈을 찡긋하고는 완전히 병실에서 나가버렸다.그건... '공식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설명이었나? 해리는 감히 알지 못한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오래 묵은 편집증이 모든 짐을 싸고 알바니아로 도망쳐 저 노괴로부터 단 1m라도 더 멀리 벗어나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그럴 만한 기력도 없었고, 사실 능력도 없었기 때문에, 해리는 폭신한 깃털 베개 속으로 다시금 머리를 묻었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그 다음날 학기를 마무리하는 종강 연회에서 해리의 소속인 후플푸프가 150점을 받아 슬리데린을 제치고 기숙사 컵을 얻게 된 것은 구태여 언급할 필요도 없는 사소한 사건이었다.
1학년 끝.—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
"여기서 주인공 이름이 계속 해리로 서술되는 게 가장 재미있는 점임"
재미있는 의견.
보통 부르기를 일기장 호크룩스는 일기장이고 슬리데린의 로켓 호크룩스는 로켓이고 후플푸프의 컵 호크룩스는 컵이니까 해리 포터 호크룩스는 해리라고 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이 시나리오의 제목을 지었음. "The Best Horcrux Ever(사상 최고의 호크룩스)"
해리크룩스의 뻘짓전기는 2학년에서도 계속됩니다. 다음을 기대해주세요!—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7일
7월의 마지막 날. 프리벳가의 더즐리 가족은 버논의 비즈니스 파트너 부부를 맞이하기 위해 부지런히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해리 포터는 다이애건 앨리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자기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작은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왜 집안에 박혀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가?—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물론 12살 소년의 모습으로 혼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간 어른들의 눈총을 받겠지만, 그는 마법사, 그것도 가장 위대한 천재 마법사였다— 적어도 그의 일부이기는 했다. 노화 마법약 따위는 눈 감고도 조제할 수 있었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물론 만들 수 있다고 직접 만들 이유는 없다. 그는 충실한 종, 스네이프에게 노화약 제조를 일임했다. 몇 가지 '흥미로운' 개인정보를 알고 있다고 암시하자 스네이프는 대금도 받지 않고 해리의 주문을 기꺼이 받아 주었다.
보장된 전문성: 이것이 바로 마법약 전문가를 고용해야 하는 이유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저녁식사를 마치고, 청년의 모습을 한 해리는 리키 콜드런에 잡아둔 방으로 돌아갔다.
평상시 외박을 즐기지는 않았지만(페투니아에게서 '양도'받을 수 있는 돈에도 한계가 있었다) 더즐리들이 제발 오늘만은 집에 돌아오지 말아달라고 애원을 하니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펑!
- 해리 포터! 도비는 해리 포터에게 경고할 말이 있어요!
갑작스럽게 방 안에 집요정이 등장했다.- 음. 나는 해리 포터가 아니야. 12살이라기엔 나이가 꽤 많아 보이지 않니?
- 오. 미안해요.
펑!집요정을 통한 암살 시도는 어둠의 마왕 시절에도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참신한 발상이었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결국 그건 뭐였던 걸까? 바로 보내버리지 않고 좀 더 '이야기'를 해봤어야 했나 싶었지만, 50년 동안 마법부의 미성년 마법 추적 체계가 어떻게 더 발전되었는지 알지 못하는 해리로서는 지팡이에 용서받지 못할 저주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아주 신중하게 고려한 뒤 결정해야만 했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살아남은 아이를 암살함으로써 몰락한 마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세력이라. 세상이 아직 따뜻함을 느끼며 해리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 그런데 부하들 아무도 나한테 생일선물을 보내지 않았군. 어떤 벌을 줘야 할까....
(* 부하: 위즐리 소년, 말포이 소년, 세베루스, 그외 후플푸프의 하찮은 존재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9월 1일. 킹스크로스 역.
9와 4/3 승강장에 들어가려던 해리를 단단한 벽이 가로막았다.
단지 벽을 단단하게 만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숙련된 어둠의 마법사인 해리는 이것이 너무나 극악해서 2세기 전부터 금지된 어둠의 마법, 물체와 인간을 영구적으로 융합시키는 호치킨스 융합 저주라는 것을—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알아챌 수 있었다. 단지 타이밍이 어긋났고 또한 해리가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에 시전에 실패했던 것이 분명했다.
확실히 이 의문의 적에게는 창의력이 있었다. 마무리가 허술한 게 문제였지만.
그의 암살 대상이 해리 그 자신만 아니었어도 업계의 선배로서 조언과 격려를 건네고픈 심정이었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해리는 어깨를 으쓱하곤, 머글 교통수단을 타고 리키 콜드런까지 이동했다.
- 기차를 놓쳤는데, 플루 좀 쓸 수 있나요?
- 그러렴.
- 호그스미드 역!
자, 이제 저녁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낸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비밀의 방이 열렸다 후계자의 적들이여 조심하라'
관리인의 고양이, 석화.
할로윈 연회가 끝나고 무슨 일이 생겼다며 사람들이 웅성이는 3층으로 따라가본 해리는, 50년 전 그가 잘 아는 누군가가 일으킨 사건이 흥미롭게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학생들을 따라온 덤블도어의 눈빛 광선이 해리를 꿰뚫듯 스캔하는 것처럼 느껴진 것은 피해망상이었을까?
어쩌면 그냥 학생들 무리를 쭉 둘러보았던 것일수도...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절망 속에서 해리는 이 때늦은 모방범을 잡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엔 진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어째선지 덤블도어가 해리에게 호그와트의 영웅 역할을 강요하고 있는 형세를 차치하더라도, 그의 소중한 호크룩스 동료(래번클로의 보관)가 보관되어 있는 호그와트에 바실리스크가 돌아다니도록 두는 것은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니었다. 특히 그 학교에 덤블도어가 있다면 더더욱.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아니, 그냥 학교에 바실리스크가 돌아다니게 두어선 안 됐다. 50년 전 16세의 톰 리들은 단지 잘못된 때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머틀 소녀를 죽여버렸고, 만일 거기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건 자기가 '유일한' 파셀마우스가 아니라면 결코 바실리스크 근처에 가선 안 된다는 것일 테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 드레이코!
생일선물을 잊어버린 건으로 '벌'을 준 뒤로 말포이 소년은 불릴 때마다 움찔거렸다. 무언가의 배송 실수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된 뒤로 해리는 즉시 그들을 용서해주었지만 말포이 소년은 여전히 용서를 구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조심성 많기는.
- 비밀의 방에 대해 뭔가 아는 거 있어?—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 아니.
말포이는 바로 거짓말을 했다.
다행히, 그는 해리가 '빌려온' 스네이프의 지팡이를 손끝으로 툭툭 치는 것을 보는 즉시 솔직해졌기 때문에, 해리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었다.
- 난 아무것도 몰라! 아빠가 올해에 재밌는 일이 일어날 거라고 말했을 뿐이야! 아는대로 전부 말했어! 제발-— 주유월 (@JuYuwol) 2021년 11월 18일
아임컴백. 갈수록 쓸데없이 열중해서 정신을 놓고 아예 소설을 쓰고 있었는데 이러면 죽을때까지 완결을 못 쓰기 때문에 간략하게 개괄만 쓰기로 다짐하겠습니다.
매우 놀란 해리. 교직원들 중 비밀의 방을 하필 이 때 뜬금없이 열 사람은 없을 테니—무엇보다 그들의 직업이 달린 문제이므로— 학생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중 50년 전 사건에 접근할 만한 사람부터 찍어본 건데 예상외로 아예 루시우스가 범인이라는 심증이 아주 강하게 드러났음.
이건 큰 문제인데, 왜냐하면 그는 일기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
톰 리들의 일기장. 그것은 최초의 호크룩스이자 완전한 실패작으로, 본래 얌전히 어디 쳐박혀 있어서—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주인의 불멸을 보장해줘야 할 물건이 쓸데없이 자의식이 강해서, 자기 멋대로 나와 돌아다니면서 불멸이랑 아무 상관도 없는 목표인 비밀의 방 재개장을 시키려는 경향이 있었음.
- 아오. 루시우스 이새끼 홀렸네.
애물단지라서 믿을 수 있는 루시우스에게 맡겼는데 기어코 이 사달을 내다니.—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해리는 '일기장'이 루시우스 말포이를 조종해 호그와트에 잠입하고, 또다른 숙주에 빙의해 비밀의 방을 열었다고 판단, 최대한 신속하게 일기장을 회수한 뒤 적당히 아무한테 누명을 뒤집어씌워 이전처럼 사건을 무마하기로 결심했음.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해리는 비밀의 방에 내려가 신중하게 작성한 편지를 바닥에 두고 나왔음.
16세의 톰 리들에게
비밀의 방을 더이상 열지 마라.
그건 그냥 멍청한 짓이야.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한 한 은밀하고 흔적이 남지 않는 방식으로 해리 포터에게 일기장의 신병을 양도하도록.
볼드모트 경—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약 한달 후. 아직까지 일기장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음.
그리고 (또다시) 해리 포터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짐.
그 뛰어난 비행 실력을 눈여김당해 (후플푸프 동료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퀴디치팀에 입단(당)한 해리는 퀴디치 시합 도중 저주 걸린 블러저에 저격당해 팔이 부러지게 된 것.—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 내가 뭐랬어! 퀴디치는 사람을 죽인다고!
- 엄살 피우지 마. 팔이 부러진 것뿐이잖아. 그딴 이유로 팀에서 나갈 순 없어!
- 하지만 디고리, 내 팔뼈가 없어졌어. 하루를 꼬박 채워야 도로 자라날 거라고.
- 네가 없애버린 거잖아, 이 멍청아. 왜 폼프리에게 바로 가지 않았니?—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자해공갈로 기어코 팀에서 빠져나간 대가로 해리는 밤새 병동에 머물러야 했고, 거기서 자신의 재치있는 암살자를 만나게 됨.
도비.
- 해리 포터는 도비를 속였어요! 해리 포터는 계속 해리 포터였어요!
- 허. 줄곧 너였구나. 물론 그렇겠지. 그거 알아? 넌 겉보기와 달리 꽤 뛰어난 암살자였어.—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 뭐— 도비는 해리 포터를 죽이려고 한 게 아니예요! 도비는 감히 그러지 못해요! 해리 포터를 구하려고 한 거예요! 호그와트에 닥친 위험으로부터!
- ...그 얘긴 좀 흥미로운데. 자세히 들려주겠어?얼마 뒤, 히스테릭한 집요정의 불확실한 설명으로부터 해리는 몇 가지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1. 도비는 말포이의 집요정이었고 2. 도비는 비밀의 방 음모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3. 그는 분명하게, 톰 리들과 볼드모트를 구분함으로써 그의 과거를 알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호크룩스에 대해 알고 있음을 암시하는가?—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해리의 등골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도비는 어째서 해리를 끊임없이 죽이려고 하면서 해리를 구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는가? 어쩌면... 어쩌면... 해리에게 붙은, 그러나 해리가 아닌 무언가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오 맙소사. 그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집요정 도비는... 너무 위험했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도비의 테니스 공 같은 눈망울과 해리의 눈이 마주쳤고
- 오블리비아테!!!!
해리는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내 집요정의 기억을 지워버렸음.
죽일까 싶었지만 해리가 아는 한 집요정 유령도 분명히 존재했고 유령이 만들어지기 가장 좋은 장소로 유명한 호그와트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건 결코 현명한—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행동이 아니었음! 가서 울보 머틀을 보라! 톰 리들의 어리석은 과오가 낳은 결과를 보라!
그렇게 멍한 눈을 한 집요정을 해리는 아픈 몸으로 호그와트의 주방까지 끌고 갔음. 나무는 숲에 숨긴다고 아무도 여기에 집요정이 있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지.—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그리고 며칠 뒤.
- 해리 포터는 집요정 도비를 해방시켜주었어요! 해리 포터는 도비의 은인이예요! 해리 포터는 정말 좋은 마법사예요!
- 그게 도대체 무슨—
- 선량한 해리 포터는 도비의 기억을 지워버렸어요! 도비의 몸 곳곳에는 흉터가 잔뜩 있어요... 기억은 나지 않지만 틀림없이 아주 나쁜—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마법사 가족이란 걸 느낄 수 있어요... 지금도 소름이 돋아요... 하지만 위대한 마법사 해리 포터는 도비의 기억을 없애버려서 그곳에 묶인 마법사 집과의 계약을 없애버렸어요! 도비가 어떤 집에서 일하는지 알지 못하면 도비는 자유예요! 기억하는 건 얼마 없지만 해리 포터에게 정말 감사해요!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황당해하는 해리의 어깨에 크고, 쭈글쭈글하지만, 단단한 손이 올라왔음.
- 오오. 얘야. 해리. 정말 고결하구나... 내가 개인적으로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 도비라는 요정은 말포이 저택에서 일하는 집요정이었더구나... 틀림없이 이 친구의 사정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기억을 지워준 거겠지?—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 기억력 수정 마법으로 집요정의 계약을 무력화시키는 건 '아주' 뛰어난 발상력과 능력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일이란다. 학대받는 집요정을 구하다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정말 자랑스러워하시겠구나... 네가 정말 자랑스럽단다...
덤블도어는 해리의 어깨를 잡지 않은 다른쪽 손으로 눈물을 훔쳤음.—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 ...하하......하. 그, 뭐냐. 도비는 정말 크게 학대를 당했던 것 같아요. 매일 채찍질을 당하고 손을 다림질해야 했었다고...... 잔혹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이게 도비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어요. 암요. 그래도 칭찬받을 일이 아니니 부끄럽네요... 정말로... 과찬입니다... 교장 선생님...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여러분 이 픽의 장르는 명시된대로 착각물이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연재 하지만 정말로 이어쓸거니까 잊지말아줘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4일
마지막 암살 시도가 있었던 밤, 사실 그날의 병동에는 또 한명의 환자가 있었음. 콜린 크리비. 2번째 희생자.
아마 일기장은 해리의 경고를 별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았음. 믿기에는 증거가 부족했을지도...
해리는 또다시 비밀의 방에 내려가 신중하게 작성한 서신을 내려두고 떠났음.—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18일
톰에게
나는 TOM MARVOLO RIDDLE을 재배열하면 I AM LORD VOLDEMORT가 된다는 사실을 안다.
또한 오직 나만이 아는, 16세 이전까지의 대표적 개인사를 뒷장에 첨부해 두었다.
나는 진짜 볼드모트 경이다.
그냥 일기장을 해리 포터에게 넘겨.
미래의, 훨씬 더 현명하고 개선된 너—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18일
불행히, 여전히 일기장으로부터 소식은 없었음. 결국 해리는 직접 나서기로 결심함.
- 머틀, 그동안 여기 들락거린 수상한 사람 없었니?
- 너.
- 예를 들어서 수도꼭지에 무언가를 속삭여서 하수관으로 통하는 문을 연다든지?
- 여자 화장실에서 나가, 이 변태야. 선생님한테 이를 거야.—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18일
"다들 봐! 세번째 습격이야! 울보 머틀이 마비되었어!"
어쩔 수 없는 비극이었다.
—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18일
네번째(사실은 세번째) 습격이 실행되기 직전, 해리는 비로소 습격 사건의 덜미를 잡게 됨. 범인은...
이 여자애 누구더라? 모르겠네. 뭔가 반전이 되었어야 했던 부분 같은데.
- 엑스펠리아르무스!
- 프로테고! 젠장, 기습인가—
- 쯧, 임페디멘타! 이 멍청아, 왜 계속 비밀의 방을 여는 거야?—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18일
- 해리 포터! 내내 날 노리고 있었지! — 페트리피쿠스 토탈루스! —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 스캠'? 그딴 거에 어느 멍청이가 속는데? 살아남은 아이에게 날 좋다고 갖다 바치겠냐?!
- 어... 그건 확실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야. 할 말이 많긴 한데, 귀찮게 설득하기엔 내가 바쁘네. 엑스펠리아르무스.—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18일
그렇게 일기장을 손에 넣고 일기장의 숙주였던 저학년 여학생(여전히 이름을 모름)의 기억을 조작하는 것까지 무사히 성공한 해리.
이제 가짜 범인을 만들고 그를 잡아서 더이상 습격이 없음을 모두가 확신하게끔 만들기만 하면 됐음.
안타깝지만 누명 씌우기에 아주 알맞아 보이는 저 여학생은—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18일
일기장이라는 진실에 너무 가깝게 접근해 있었고, 까놓고 말해서 진범이 맞았기 때문에 가짜 범인은 되지 못했음.
그렇다면 누구를 지목해야 할까?
답은 뻔했음. 록허트.
언제나, 호그와트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 그것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 선생이 범인이다.— 주유월 (@JuYuwol) 2021년 12월 18일
쓰면서 솔직히 그냥 SH의 개노잼 하위호환 표절작밖에 못 된단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약간 수치스럽게 여겨서 잊어버리려던 차 요청이 와서... 어쨌든 끝을 결말은 지어야하기 때문에 생각해둔 하이라이트 부분만 간략하게 잇겠습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다스킵하고
때: 4학년 말
장소: 톰 리들의 묘지볼드모트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해리 포터를 자신의 몸을 완성할 적으로 여겨 그를 납치한다.
그리고 볼드모트가 모르는 불행한 사실:
해리 포터는 적이 아니다.—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HP의 피를 취한 것을 마지막으로 가마솥에 던져진 볼드모트는... 걸어나오지 못한다.
그렇다고 빠져죽지도 않았다.
그는 가마솥에 담긴 그대로의 슬라임이 되고 말았다.
볼드모트의 상상도 (미화됨):
—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에픽 페일에 얼어붙어버린 묘지의 3인.
- 주... 주인님...
- 닥쳐라, 웜테일! 크루시오!그렇다. 볼드모트는 아무튼 부활했다. 그의 마력도 온전히 되찾아 전성기와 다르지 않았다.
단지... 단지... 어둠의 마왕의 모습에 부적절했을 뿐.
왜냐하면... '단지' 속에 있으니까.
—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여기서 문제: 어둠의 표식에는 주인의 건강 감지 기능이 붙어있고 이제 죽음을 먹는 자들은 온전히 부활한 주인의 부름만을 전율하며 기다리고 있다.
HP: 어... 있잖아... 나한테 해결책이 있어.
LV: 애초에 너 때문에 일어난 거잖아!
HP: 어쨌든 내가 적이 아니라는 건 납득한 것 같은데, 그렇지?—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
죽음을 먹는 자들은 완전히 새까매진 표식이 불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주인이 모든 힘을 되찾고 그들을 부르고 있었다....... 표식이 장소를 안내해주는 것이 느껴졌다....... 그곳에는 그들의 옛 주인과, 그 모든 것을 야기한 살아남은 아이가 있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이하 원작 4권에서 일어난 해포 VS 볼드모트의 전설적인 결투와 해포의 극적인 탈출)
—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돌아온 해리는 '정신적 충격으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를 주장하며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덤블도어는 스네이프를 통해 볼드모트의 부활을 발표한다 — 진짜 도움이 안 되는 늙은이!
—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그리고 해리의 소매에서 나오는 늙은 회색 쥐와 작은 잼병...
- 아무튼... 잘 속여넘긴 것 같지? 옛날에 썼던 변신술이 지금도 잘 작동해서 다행이었어...
그렇다 그들은 변신술과 폴리주스를 통해 죽음을 먹는 자들을 속여넘긴 것이었다— 볼드모트는 완벽하게 부활했고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실제로 일어난 일:
1. 웜테일은 폴리주스로 해리포터로 변장한다
2. 해리포터는 변신술로 볼드모트의 전성기 시절 모습으로 변장한다
3. 볼드모트는 잼병에 담긴다
4. DUEL!
5. 해포(웜테일) 인근 안전가옥으로 탈출
6. 볼디(해포)는 죽먹자들을 물리고 웜테일과 교대
7. 호그와트로 복귀—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이제 잼병에 담긴 볼드모트를 해리가 잘 보호하면서 '볼드모트가 정말로 완벽하게 부활한 척' 죽먹자들과 덤블도어 둘에게 동시에 들키지 않으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
(좆됨)
—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다시 스킵하고 5권 시놉시스로...
는 뒷부분을 까먹었기 때문에(중간에 잊어버리려고 했으므로 그닥 기억을 보존해두지 않음)...
대충 쨈병에 담긴 볼드모트를 덤블도어에게 들켜버리고 '볼드모트를 봉인하다니 너는 정말로 선택받은 자였구나'를 들으면서 멘탈붕괴하는 결말이었습니다
—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
(잼병은 갓명작 Harry the Hufflepuff의 오마주)
무성의하게 끝냈음 이제 이런 건 잊어버리자
— 주유월 (@JuYuwol) 2022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