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보아구렁이
10화. 지혜의 출처 (2)
“해그리드는 괜찮은가요, 제가 슬리데린이라도?”
금지된 숲의 가장자리, 해그리드의 통나무 오두막에 들어가 앉은 해리가 맨 처음으로 꺼낸 화두였다. 슬리데린을 좋게 보지 않는 듯한 해그리드가 슬리데린에 들어간 해리를 어떻게 생각할지 내내 걱정했던 것이다.
그럴 만도 한 게, 호그와트에서 한 주를 보낸 해리는 이제 슬리데린 기숙사의 이미지가 단순히 ‘거기에 나쁜 사람들이 많이 나왔더라’ 정도가 아님을 알았다. 요컨대 슬리데린은 가장 재수 없고, 기분 나쁘고, 자기네밖에 모르고, 성질 더러운 놈들의 수용소였다. 적어도 다들 그렇게 생각했다. 심지어 슬리데린 학생 본인들까지도.
……빌어먹을 모자가 그를 왜 이곳에 배정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짜증이 났다.
“하하하! 너 그걸 여태 걱정하고 있었던 거니?” 해그리드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어느 기숙사에 들어가든, 내가 널 싫어할 리가 없는걸!”
“해그리드……! 저도 해그리드가 무조건 좋아요!”
기뻐하는 해리의 표정에, 해그리드는 어딘지 묘한 표정을 지었다.
“크흠, 사실 네게 거짓말을 한 게 있단다.” 해그리드는 머뭇거리는 어조로 말을 이었다. “내 출신에 대해 말이야.”
“출신이라뇨?”
“사실…….”
해그리드가 마지못해 내뱉듯 말했다.
“……난 슬리데린 출신이야.”
“네에에에엣!?”
“놀랐니? 미안해. 속일 생각은 없었는데……. 슬리데린을 실컷 욕해놓고 거기를 나왔다고 말하려니 조금 뭐하더라고.”
당연히 해리는 놀랐다. 어마어마하게.
‘이럴 수가, 해그리드. 당신 말만 믿고 그리핀도르나 슬리데린이나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그 순간, 해리의 뇌리에 섬광과도 같은 깨달음이 스쳤다. 어쩌면……. 어쩌면……. 정확히 이것이 해그리드의 의도가 아닐까?
가장 평판 나쁜 기숙사 슬리데린은 가장 평판 좋은 기숙사 그리핀도르와 유구한 경쟁 관계였다. 그런데 만일 슬리데린 출신이 자신이 그리핀도르 출신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면?
모두가 좋아하는 기숙사의 후광을 입는 동시에, 어쩌면 그리핀도르의 수준에 대한 인식을 떨어뜨려, 경쟁 기숙사의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책략!
해리는 해그리드의 심계에 전율했다.
“이해했어요, 해그리드. 그런 거였군요. 역시 해그리드예요.”
고개를 끄덕이는 해리의 목소리에는 존경심이 듬뿍 어려 있었다.
“그러니까 저도 꼭 졸업하면 그리핀도르 출신이라고 말하고 다닐래요!”
“……어, 음, 아무튼 네가 좋게 받아들였다면 다행이야.”
해그리드는 푸근하게 마주 웃어 주었다.
이어지는 대화는 해리의 학교생활에 대한 것이었다. 해리는 해그리드에게, 다들 자신에게 잘 대해준다는 것, 다만 유독 드레이코 말포이라는 녀석은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그리핀도르의 론 위즐리라는 남자아이란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수업을 한 스네이프 교수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유독 자신을 들들 볶는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그러니까 벌로 작문을 왕창 내주는 거 있죠. 뭐, 네, 거기서 소리를 지르면 안 되긴 했죠. 하지만 애초에 먼저 너무한 건 스네이프잖아요. 도대체 저한테 왜 그러는 걸까요?”
“아이고, 고생했어. 정말……, 어, 스네이프 교수님이 왜 그러셨는지 나는 전혀 모르겠구나! 아, 그새 차가 떨어졌구나. 한 잔 더 마시렴.”
어쩐지 부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며, 해그리드는 찻주전자를 들어 해리의 잔에 찻물을 따라 주었다.
‘하긴, 해그리드가 교수 욕에 맞장구치기는 입장상 힘들겠군. 하지만 말을 아낀다는 건 반대로 할 말이 많다는 뜻이지…….’
해리는 해그리드의 태도를 좋을 대로 해석했다. 입을 다물고 차를 홀짝이며, 그는 찻주전자 덮개 밑에 놓인 신문 기사를 집어 들었다.
‘그린고트 은행 침입 사건’
“흠.”
* * *
때는 오후, 호그와트 정원의 한구석, 책 읽기에 좋은 나무 밑 벤치에 한 여학생과 한 남학생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들 나이의 청소년들이 바로 떠올릴 법한 남녀 사이의 은밀한 만남은 아니고, 건전하고도 시시한 독서 모임이었다. 그들은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였다.
“이놈의 ‘해리 포터 스터디’도 오늘로 닷새째네.” 해리가 중얼거렸다. “어쩌면 정말로 핀스 부인에게 그 바보 같은 코너를 치우지 말라고 부탁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헤르미온느가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읽어야 할 게 늘어나고 있으니까. 정말 배울 게 많아!”
첫날 도서관에서 만난 뒤로 그들은 매일 방과 후, 한두 시간가량을 할애해 함께 책을 읽고 있었다. 목적은 단순했다. 해리 포터에 대해 ‘알려진’ 것을 알아내는 것이다.
문제는 살아남은 아이의 존재가 영국 마법세계의 꼬이고 꼬인 정치사와 너무 깊게 관련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들 모두가 이제 막 마법세계에 들어와 아무것도 모르는 열한 살 풋내기 꼬마란 것에 있었다. ‘적당히 나눠서 책을 읽고, 알아낸 것을 노트에 정리한다’라는 계획은 좋았으나, A를 이해하기 위해 B를 뒤지고 B를 알아내기 위해 C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읽어야 할 책과 수수께끼는 산더미처럼 늘어만 갔다.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부담이었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해리 자신의 일이었기에 모르고 있을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그가 알지 못했던 그에 관한 이야기가 잔뜩 실려 있었던 것이다.
헤르미온느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해리는 부모님의 사진을 책에서 처음으로 봤다. 놀라우리만치, 혹은 놀랍지 않게도, 해리와 그들은 닮았다. 마치 사촌 두들리가 버논 이모부와 페투니아 이모를 닮았듯이……. 해리는 아버지의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어머니의 아몬드 모양 눈매에서 자신을 보았다. 그는 컬러 사진이 크게 실린 책의 제목을 잘 기억해 두었다.
답이 있으리라 상상도 못 했던 끔찍한 사실도 많이 알아냈다. 어째서 자신을 돌볼 친척이 그 사악한 이모 내외뿐이었는지, 아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어떻게 그에게 그렇게 많은 재산을 남겼는지, 그리고 외조부모의 기일 때마다 페투니아 이모가 어째서 자신의 존재를 유독 용납하지 못했는지 — 죽음을 먹는 자들은 마법세계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포터’와 해리의 외조부모(즉, 어머니와 이모의 부모님)를 살해했다. 젠장, 그들이 마법을 싫어하는 것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었던 셈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반 시간을 조금 넘기고, 헤르미온느가 두꺼운 책을 탁 덮었다.
“너무 빠르지 않아?”
“따로 조사할 게 있잖아.”
헤르미온느의 대답에, 해리는 어리둥절해서 오늘 수업에서 뭐가 있었나 되짚어 보다 이내 화색이 되어 말했다.
“너 혹시 내 마법약 작문 같이 써줄 거니?”
“작문 말고……, 네 기억 말이야! 너도 이상하다고 말했잖아? 배운 적도 없는 걸 어느새 알고 있다고.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한 거지? 이거야말로 정말 알아봐야 할 거 아니니?”
“어, 맞는 말이긴 한데, 그거보단 작문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은데.” 해리가 말했다. “그거 내일까지 제출이라고.”
“그럼 왜 아까까진 책을 읽고 있었던 건데?”
그야 엄마 아빠 얘기는 궁금하지만 숙제는 하기 싫으니까다. 해리는 눈을 굴리며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튼 조사 계획을 세워 봤어. 이건 현재 세운 가설이고…….”
해리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건 말건, 헤르미온느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얜 어째서 이렇게까지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걸까. 아무래도 다른 애들에게 그 얘기를 터놓은 건 실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리는 자신의 제정신을 의심하는 과정을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았다…….
“뭐, 그건 내가 알아서 알아볼게. 내 일이니까. 어쨌든 난 진짜로 작문 숙제를 해야 해. 스네이프한테 또 깨지고 싶진 않거든.”
딱 잘라 말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난 해리를 향해, 헤르미온느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면 숙제, 같이 할래?” 해리가 제안했다.
“그건 선생님이 너한테만 내준 거잖아…….”
“아니지, 헤르미온느. 들어봐. 숙제라는 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확실히 더 알기 위한 거지? 내가 받은 숙제도 사실 그 연장선인 거야. 스네이프가 내가 받았던 질문의 답을 필기해 두라고 한 거 기억하니? 그러니까 이건, 일종의 시험공부인 거지. 만약 네가 이걸 같이 하지 않는다면 나 혼자만 앞서나가는 거다? 나는 오히려 네게 기회를 주는 거라고…….”
“시, 시험, 공부…….”
해리의 과감한 주장이 모범생의 불안감을 자극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뻔뻔한 합리화를 늘어놓으며 남에게 자기 숙제를 강요하는 그가 안쓰러워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헤르미온느는 결국 해리에게 굴복하고 그를 뒤따랐다.
덕분에 해리의 숙제는 아주 쉽게 끝났다. 더도 덜도 아니고 ‘적당히 잘하는 1학년의 작문’에 수준이 정확히 맞도록 헤르미온느더러 자료 조사와 검수를 맡긴 게 큰 도움이었다. ……사실상 절반은 헤르미온느를 시켰다는 말이다.
순진한 공부벌레를 너무 이용해 먹는 것 같았지만 뭐, 워낙에 나서서 참견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이것은 오히려 이 애를 도와주는 게 아닐까? 어쨌든 모든 건 그녀의 자발적인 참여에서 나왔다.
“있잖아, 해리.”
헤르미온느가 입을 열었다. 도서관에서 막 나오는 길이었다.
“우리 다음 주도……, 같이 공부 할 거지?”
“응? 그래, 뭐. 그러자.”
그 말에, 헤르미온느는 활짝 웃었다. 어쩐지 안도한 듯이.
* * *
‘좀 과했나?’
세베루스는 생각했다. 오늘의 수업, 그 소년의 일에 대해서다.
아니, 과하지 않았다. 곧바로 그렇게 결론 내렸다. 소년은 오만방자한 놈이었다. 그 나이에 골파롯의 법칙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확실히 릴리의 아이다운 면모였지만(기분 나빴다), 그런 자기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서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나대는 것은 그야말로 제임스 포터의 복제품이었다(정말 기분 나빴다).
미네르바가 이전에 한 말을 떠올렸다. 애가 불온하댔나. 무슨 말인가 했더니 수업 분위기를 잡치는 불쾌한 놈이라는 말이겠다.
“오늘이 슬리데린과 그리핀도르 1학년의 첫 수업이었죠, 세베루스?”
마침 교무실에 나란히 앉아서 업무를 보던 미네르바가 던진 화두였다.
“그, 애는 어땠나요? 그러니까, 포터 군 말입니다.”
“확실히 버릇없는 애송이더군요.” 세베루스가 코웃음 치며 대꾸했다. “그래봤자지만요. 요는 콧대를 눌러 주면 되는 겁니다. 애한테 주제 파악을 확실히 시키면 어련히 적절한 태도를 갖추기 마련이죠.”
“음…….” 미네르바가 길게 침음했다. “뭐, 세베루스가 그렇게 판단한다면……?”
미심쩍은 표정으로 말끝을 흐리더니, 그녀는 이내 다른 화제로 말을 돌렸다. 밑의 7학년 학생 한 명이 개인 프로젝트를 꾸미고 있는데 지도해줄 시간이 없어서 대신 맡아 줄 교사가 필요하다나.
이런 일에는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다. 세베루스는 사무실에 볼일이 있다며 잽싸게 교무실을 빠져나왔다.
가만히 있었다는 이유로 졸지에 날벼락을 맞게 된 필리우스에게 속으로 가볍게 사과하며, 그는 지하 감옥으로 성큼성큼 걸어 내려갔다.
식사 시간이 지난 저녁의 지하 감옥 복도는 일반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 이 음침한 곳에서 굳이 시간을 보낼 학생은 없었고, 지하 감옥에 볼일이 많은 슬리데린 소속의 학생이라면 그냥 휴게실에 들어가서 편히 쉬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복도 어디에선가 묘한 소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파닥파닥. 마치 불똥이 튀기는 듯한 소리였다. 호기심을 느낀 세베루스는 무심코 소리의 진원지를 향해 걸어갔다. 2번 교실, 제 학생들에게 자습실로 쓰라고 열어 둔 곳이었다.
교실 안으로 들어간 세베루스는 작게 숨을 삼켰다.
소년이 있었다.
텅 빈 자습실에 홀로 앉은 소년은 시선을 완전히 책에 고정한 채,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끊김 없이 휘두르며 반대쪽 손으로 책상 앞에 놓인 책들을 마구잡이로 뒤적이고 있었다.
불똥 튀는 소리의 정체는 소년을 둘러싼 다홍빛 불꽃이었다. 불꽃은 소년의 속삭이는 주문 소리에 맞춰 새파랗게, 또 샛노랗게 색을 바꾸었다. 마치 뱀처럼 허공을 빙글빙글 맴돌던 불꽃은 이내 눈송이로 모습을 바꾸어 공중을 수놓았다. 눈송이는 한데 뭉쳐 흰 새가 되었고, 새는 점차 몸을 부풀려 거대해지더니 펑 소리를 내며 터져 종이 폭죽을 흩날렸다.
수준 높은 기교였다. 예술적일 정도의.
넋을 놓고 지켜보던 세베루스는, 한참이 지나고서야 소년이 상급생들의 교과서를 뒤적이며 주문을 하나씩 써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세베루스는 소년의 주문이 점차 고학년의 것으로 올라가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막힘 없이 모습을 바꾸던 그의 주문은 갈수록 연이은 실패로 버벅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번 멈추던 것이 세 번 멈추고, 이내는 주문을 아예 성공시키지 못하고 다른 것으로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리고…… 멈췄다.
“아직……. ……이 부족한가……. 복구하려……, ……겠어.”
무아지경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한 듯한 표정으로 소년이 가느다랗게 중얼거렸다.
덜컥. 무심코 뒷걸음질 친 세베루스의 발걸음에 의자가 걸렸다. 소년의 확장된 동공이 그에게로 향했다.
“아, 세베루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순간, 마법이 깨졌다.
깜빡, 깜빡. 잠에서 깬 듯한 표정으로 소년은 눈을 두 번 감았다 떴다.
“……스네이프 교수님, 안녕하세요.”
세베루스는 당황을 감추고 간신히 입을 열었다.
“통금 시간이 가깝다. 이만 들어가.”
소년은 말없이 고개만 까딱이고는, 흩어진 책들을 들기 좋게 쌓기 시작했다.
“아.”
불현듯 소년이 멈칫했다.
“여기, 내라고 하셨던 작문입니다.”
소년은 가방에서 양피지 세 장을 꺼내 세베루스의 손에 쥐여 주고는, 책들을 양팔로 껴안은 채 곧바로 교실을 나갔다.
혼자 남은 세베루스는 망연히, 손에 들린 양피지로 시선을 내렸다.
지극히 평범한 1학년의 작문이었다.
* * *
쿠당탕탕 달음박질 소리가 돌계단에 울려 퍼졌다. 소리는 이내 옆으로 꺾였다. 벌컥! 교무실의 문이 열렸다.
다름 아닌 세베루스였다.
그가 외쳤다.
“애가 불온해요!”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작가의 말
이번 화에는 자체 설정이 몇 나옵니다. 슬리데린 해그리드, 그리고 해리의 머글 외조부모와 모든 ‘포터’ 친척들이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몰살당했고 그의 막대한 유산은 모든 죽은 포터들의 유산이 한데 몰린 결과라는 것 말이죠.
이는 공식 설정 — J. K. 롤링이 책 밖에서 밝힌 — 을 부정하는 의도적인 개작이며, 동시에 정경, 책 7권의 내용과 충돌하지 않는 재해석입니다.
재해석을 즐깁시다. 그것이 팬픽션의 권리!
마지막으로, 집필에 큰 도움을 주셨던 베타 리더 sssy 님과 둠칫 님께 감사를 바칩니다.
발행
k
charming Princess2023년 1월 24일 21:20:57
익명2023년 1월 24일 21:44:09
익명2023년 2월 12일 03:49:46
익명2023년 8월 15일 17:55:42
언젠간 다음화가 올라오리라고 믿어요2023년 10월 20일 20:53:29
재미있네요.. 언젠가는 완결이 났으면 좋겠어요!2023년 10월 22일 16:55:07
Charming Princess2023년 11월 10일 22:50:44
익명2023년 12월 19일 07:01:56
독자12024년 1월 23일 16:58:25
작가님 다음화가 안 보여요2024년 5월 31일 20:06:46
kzmod2024년 6월 25일 01:23:16
!2024년 9월 15일 00: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