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학이다 포터!

슬리데린 해리 AU의 잡다한 단상.

슬리데린 해리 1편과 2편이 한 통일된 맥락 아래 쭉 이어지는 이야기였다면 3번째 글은 이전 혹은 이후의 다른 조각과 독립되어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분산된 중얼거림의 총합체이다.

했던 말을 또 하는 고장난 축음기 짓을 엄청나게 해댔는데다 재미없는 이야기도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골치깨나 썩었다. 재미있어서 남겼다기보다는 한 주제를 가지고 수 년에 걸쳐 이야기하는 그 과정을 기록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과거 썰들 그 자체보단 슬리데린 해리에 대한 나의 엄청난 집념을 돌아보는 과정이 더 재밌었다.

— 2021년 12월 14일 코멘트